"당신은 조직에서 안전한가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책 <두려움 없는 조직>을 소개하고 있다.
글에서 느낀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자면,
➡️ 조직 구성원이 두려움 없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들으라!
내가 속한 조직도 구성원들에게 도전하라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여러곳에 홍보문구를 붙여놓고 꾸준히 메일을 보내면서 독려한다. 그런데 실제 팀 단위로 내려오면 '네'라고 대답해야만 할 것 같은(혹은 그래야만 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최근엔 아예 회의시간에 '반대 의견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 효용성이 없고 불편하니, 그리고 이미 (내가) 많은 고민을 하고 정한 것이니 그냥 따라와 달라는 요구를 직설적으로 받기도 했다.
그룹이라던가 본부라던가 회사 전체와 같은 커다란 규모의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그만한 규모의 조직문화라는건 일상에서 피부에 와닿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 단위 조직에서 '네'라는 대답만 듣기를 바랄때 팀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는 몇차례 경험을 했다.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구성원 절반이 회의에서 의견을 내지 않고 '네'라고만 할때는 이미 늦은것 같다.
치열한 내부 토론으로 팀원들이 설득되고 그 설득과 이해를 바탕으로 동력이 생기고, 두려움을 갖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떻게 해야 만들어지는지. 우리팀이 그런 조직이길 바라기에 고민은 많이 해 보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조직의 크기 때문인지 혹은 중간에서 누군가 더 과감해져야 하는지 판단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글에 시선이 갔다. 몇번을 읽어봤지만 두려움이 없는 조직이 있다는걸 알겠고 그 조직이 부럽다는 생각은 드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런 조직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몇달전 팀에 새로 합류한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팀에 합류하고 매니저와 첫 면담을 하는데 매니저가 그랬다고 한다.
"우리팀 사람들은 참 많이 조용한 편이에요. 다들 말이 없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ooo씨도 조용한 편인거 같네요"
그 이야기를 건너 들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팀원들은 말이 많다. 나를 비롯해서 사실 꽤나 수다스러운 사람도 몇 있다. 그런데 왜 그 시끄러움이 매니저에게는 들리지 않을까?'
듣고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들어주지 않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팀원 절반이 침묵의 '네'만 하는 조직이 되기전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 이력서에는 다들 이렇게 쓰지 않는가.
I am a good listener.
#퍼블리매일읽기챌린지 #퍼블리뷰 #퍼블리뷰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