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뷰d+72
'오늘 뭐 입지?' 대신 골라드립니다: 패션계의 넷플릭스, 스티치 픽스
저자 안설희
스티치픽스(Stitch Fix)는 온라인으로 개개인을 스타일링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가 운영되는 기본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이 '스타일 프로파일(Style Profile)'이라는 퀴즈 형식의 설문에 참여합니다.
2) 스티치픽스가 브랜드와 가격을 적절히 고려해 5벌의 옷이 담긴 스타일링 박스를 배송해 줍니다.
3) 고객은 5벌 중 마음에 드는 옷은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옷은 3~5일 이내에 반품합니다.
4) 이런 방식으로 매월 옷을 받아볼 수 있고, 비용은 매월 20달러(약 2만 4000원)를 지불해야 합니다.
CEO 카트리나 레이크(Katrina Lake)는 이런 스티치픽스의 핵심이 '1인 맞춤, 의류 추천에 대한 집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즉, 갈수록 소비자 개개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이 어려워진 와중에 유독 개인 취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패션 사업의 속성을 역이용한 셈입니다.
스티치픽스의 핵심적인 성장 요인은 주문부터 피드백까지 연결되는 밸류 체인입니다. 스티치픽스의 밸류 체인이 운영되는 전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객 정보 기입 - 주문 - 주문 접수 - 고객지도 작성 시작 - 최적의 물류 창고 검색 - 고객에게 잘 맞는 스타일리스트 매칭 - 옷 발송 - 구매·반품 피드백 결정 - 고객지도 업데이트(스타일 및 브랜드 선호도 업데이트) - 2차 주문
스티치픽스의 성공 여부는 네 가지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티치픽스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설정한 가설을 토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고객은 스타일링을 받기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할까? - 네
2) 고객은 옷을 받은 후에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반품할까? - 네
3) 고객은 AI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스타일링한 옷을 좋아할까? - 네 혹은 아니오
4)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을까? - 노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