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더욱 키워야 할까? 약점을 보완해야 할까?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팀원 육성을 위해서 리더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질문이다. 약점 보완은 현상 유지는 되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는 못한다. 약점 개선은 탁월함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강점을 더욱 극대화해야 한다. 전통적인 인재 개발 방법은 강점을 유지하고 약점은 개선한다. ‘강점 영역은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그대로 유지하고, 부족한 것을 더 개선하라’고 한다. 물론 이것도 필요하다. 특히 고위 임원의 경우 약점이 치명적 결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심리학자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는 이렇게 말한다. “약점을 관리하는 것은 배에 난 구멍을 메우는 것이다. 구멍을 방치하면 배가 침몰하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구멍을 막았다고 해서 배가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동력, 그것이 바로 강점이다.” 강점은 재능과 다른 것이다. 재능(Talent)은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사고, 감정, 행동의 패턴’이다. 예를 들면, 호기심이 강한 기질, 어려움 속에서도 침착성을 유지하는 것, 복잡한 상황에서 핵심을 간파하는 사고, 사람들의 기분을 쉽게 알아차리는 것, 남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등을 말한다. 강점(Strength)은 ‘항상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자신이 하는 ‘일’에 적용되는 속성이다. 이는 재능 그 자체와는 다른 것이며, 재능에 지식과 기술이 더해져야 강점이 된다. 지식과 기술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재능은 타고난 면이 많고 주로 어린 시절에 구축된다. 재능이 원석이라면 지식과 기술로 이를 갈고 닦아 자주 쓰고 날카롭게 만들어야 비로소 강점이 된다. 즉 ‘재능x투자=강점’이다. 그렇다면 강점을 극대화하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만 하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강점 극대화’의 진정한 의미는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강점을 의식적으로 활용해 탁월하게 일하라는 뜻이다. 한 임원은 ‘발상’의 재능이 돋보였다. 그에겐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른다.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보는 눈이 있다. 하지만 리더십 다면 진단에서 독선적이고 회의를 지배하며 논의에서 자주 초점을 잃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그에게 ‘발상’이라는 강점을 더 깊이 인식하도록 했다. 발상은 매우 독특하고 가치 있는 재능이며 지금까지의 성과에도 크게 기여한 강점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정체성의 중요한 요소였다. 그 강점을 어떻게 하면 더 탁월하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회의 시간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매우 가치가 있지만 직원들에게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주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대신 발상 노트를 마련해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업데이트하며, 팀원들에게는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제안했다. 전에는 회의 시간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휘발되어 사라질까봐 많은 말을 했지만, 이제는 아이디어를 체계화해서 더 높은 품질의 제안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팀원들도 만족했다. 이처럼 강점을 깊이 인식하면 그것을 올바르게 쓰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진다. 즉 탁월성의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성취’ 재능이 강해서 팀원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팀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고 공감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전통적인 접근법이라면 “성취, 즉 일을 완수하는 강점은 충분하니 그건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어려움을 더 살피고 그들을 케어하세요.”라고 했을 것이다. 강점 기반 코칭은 반대로 ‘성취’ 재능을 더 쓰도록 한다. 계획을 세우고 완수하는 것은 성취가들에게는 아주 쉽고 자연스러운 패턴이다. 팀의 노고를 인정하는 행동을 계획에 넣었다. 매일, 매주 스케줄에 따라 팀의 노고를 인정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인정은 꼭 가슴으로 느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살려 자기 스타일대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강점 개발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두려움이다. 약점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진정한 자아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에게 결핍된 어떤 재능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나, 실패를 해서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강점 기반 코칭은 자신의 진가를 알게 해주기 때문에 자신감을 높여 준다. 남과 비교하며 느끼던 결핍감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강점을 더 키워야 할까. 약점을 보완해야 할까 ㅣ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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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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