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창업 초기에 보여준 도도함> 1. 기술 산업에서는, 변변한 경험도 없는 리더들이 해당 분야의 판 전체를 흔들어놓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2.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책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었다. (사진 분야에서 비전문가였던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도 마찬가지였다) 3. (비전문가인 케빈 시스트롬이 만들었지만) 인스타그램의 필터는 분명 제품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필터로 인해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은 예술이 될 것이고, 그 예술은 (이용자의) 일상에서 화제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이 앱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표현 능력을 줄 뿐만 아니라, 현실 도피 수단의 될 테니까. 4. 한 행사에 참여한 케빈 시스트롬에게 트위터의 초기 투자자 였던 크리스 사카가 물었다. “과연 사진만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5. 이에 대해 케빈 시스트롬은 아무런 예측을 내놓지 않았다. 그저 스탠퍼드에서 배운 것을 써먹었다. 바로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을 팔려고 한 것이다. 6. 케빈 시스트롬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엔젤 투자자로 단 3명만 초빙하기로 했습니다. 잭 도시와 애덤 댄젤로, 그리고 당신이요" 7. 이미 잭 도시는 케빈 시스트롬의 회사에 투자했고, 페이스북에서 CTO를 맞았고 쿼라의 창업자인 애덤 덴젤로도 마찬가지였다. 8. (남은 1자리가 자신의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크리스 사카는 “이거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군요"라며 케빈 시스트롬의 아첨에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9. (앱 출시를 앞두고) 케빈 시스트롬과 마크 크리거는 발음과 철자가 쉬운 이름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속도감도 이름에 담고 싶었다. 문제는 사진과 관련된 좋은 이름은 이미 다른 스타트업들이 쓰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10. 그래서 결국 그들은 ‘인스턴트instant’와 ‘텔레그램telegram’을 합성해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instagram’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11. 그리고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최초 사용자들을 (매우) 신중하게 선정했다. 특히 사진을 잘 찍을 만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은 디자이너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12. 그렇게 첫 번째 사용자들은 예술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줬고, 누가 봐도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유행이 되기 몇 년 전부터,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은 시작부터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 사라 프라이어, <노 필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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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오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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