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의 정의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의견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빈곤 실태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가난을 소품처럼 활용해 자극적으로 연출하거나 조작해 모금하는 것’을 가리킨다. 모금 활동가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 현상에 대한 인식과 직시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지원이 절실한 사례를 사실 왜곡 없이 전달하는 캠페인마저 ‘포르노’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금과 지원 활동을 크게 위축시킨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모금단체에서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대중이 외면한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계층들이 있고 21세기에 이런 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특수 사례도 있다”면서 “이러한 사례들을 발굴해서 캠페인을 열면 단체들이 모금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돌아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제구호개발 NGO의 해외지부에 머무는 한 관계자는 “수혜 아동을 능동적인 주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캠페인을 구성해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걸 위해 또 다른 연출을 할 수도 없다”면서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억지로 책상에 앉혀서 연필을 쥐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절실한 사례마저 ‘감성 팔이’ 비난 안타까워… 모금단체의 속사정 - 더나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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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사례마저 ‘감성 팔이’ 비난 안타까워… 모금단체의 속사정 - 더나은미래

2021년 10월 16일 오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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