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매일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언어로 생각을 나누고, 언어로 이해하며, 언어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질문이다.
질문은 대화 상대의 집중과 관심을 유도하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구성원의 역량을 이끌어 내어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바로 질문하는 역량이다.
질문이 가진 긍정적인 효과는 많다. 동기부여 컨설턴트 도로시 리즈는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에서 “질문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고 질문이 가진 힘을 언급했다.
조직의 리더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조직의 문제는 보통 원인과 결과의 인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 접근하는 질문, 문제 해결을 위한 길을 제시하는 질문, 그리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만약 리더가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다면, 구성원들에게 더 나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3가지 질문 기술을 통해 ‘Better questioner’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문제의 핵심과 본질에 접근하는 WHY 질문
WHY 질문은 문제의 원인이나 이유, 즉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질문이며,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 접근’이라는 목적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많은 리더들이 “Why?” 질문을 중간 단계에서 “왜 안돼?” “왜 못해?” “왜 못 했어?” “왜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해?”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질문을 해야 하는 타이밍과 질문의 목적에 모두 적합하지 않다.
리더는 “00이 왜 문제입니까?”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왜 그걸 하고자 합니까?” 등 직면한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 접근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Why?” 질문으로 자신과 구성원들을 도와야 한다.
2️⃣문제 해결을 위한 길을 제시하는 WHAT 질문
영국의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과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가설을 실험과 경험적 증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라는 답을 찾았다. 즉, WHAT 질문을 통해 과학의 길을 찾은 것이다.
조직의 리더는 문제해결을 위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과 구성원들이 성과 달성을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며,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 길을 제시하는 “What?” 질문을 자주 할 필요가 있다.
3️⃣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HOW 질문
래리 페이지는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자신과 세르게이 브린에게 했다. 질문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자료를 수집했고, 정보 처리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처럼 HOW 질문은 생각을 구체화하고, 구체화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즉,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의 수집부터 처리, 해석까지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힘이 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도록 “How?”라는 질문을 자신과 구성원들에게 던져야 한다.
▶️Better questioner가 되는 질문의 기술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 질문들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목적성, 정확성, 시의성 그리고 논리성이다. 질문이 목적에 부합해야 하며,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며, 질문의 시기가 적절해야 하며,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가 이러한 4가지 원칙을 갖고 WHY, WHAT, HOW의 3가지 질문 기술을 사용한다면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