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집중이 안돼 노트북을 싸들고 도서관에 왔다.
점심시간 환기 방역으로 출입이 통제된 시간이다.
'어쩐다?'
근처 베이커리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들고 와
도서관 앞 나무 의자에 앉자 조금은 따가운 가을 오후 햇살과 초미세 먼지를 즐기던 그때,
모처럼 의도치 않은 야외 커피 타임에 생기를 더해주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저학년으로 보이는 한 초딩이 도서관 정문 앞에 나타났다.
“이거 그 기계잖아!”
친구인 초딩이 얼른 뛰어와 본다.
“아~아, 이게 그거야?”
먼저 얘기한 초딩이 대꾸한다.
“그래! 선생님이 말한 그 기계. 여기다 플라스틱병 넣는 거야”
두 초딩은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핀다. 한참을 보더니 도서관 안으로 사라진다.
두 초딩이 살펴보던 그 자리로 슬며시 다가가 나도 살펴본다.
'그래! 이 기계'
찰칵.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01. 이 질문을 받고 '와 정말 좋은 질문이다'라는 감탄을 했습니다. 저도 과거에 정말 자주 했던 고민이자 지금도 잊을만하면 가끔씩 스스로를 파고드는 물음 중 하나거든요.
특히 질문 자체가 '제가 내는 아이디어에 자신이 없어요'라든가 '기획하는 일 자체가 어렵고 무한한 책임감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