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기업 잇단 IPO 추진...맥주시장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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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이후 국내 크래프트맥주 브루어리들이 잇달아 IPO를 준비 중이라고. 현재 국내 맥주 시장에서 크래프트맥주는 3%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10년 내에 미국과 같이 시장이 성장할 경우 최대 10%까지 파이를 가져갈 듯 하다. 다만 이를 위해 대중의 시선으로 내려오는게 필요하다고 생각. 소수의 맥덕을 제외하고 향과 맛이 강한 크래프트맥주는 여전히 어렵고, 비주류이다. 만약 국내 시장에서 크래프트맥주 사업을 스케일업하고 싶다면 마니악한 스타일의 맥주보다는 대중에게 소구될 수 있는 스타일의 맥주를 찾아 브랜딩하고, 시그니처화하는게 중요. 제주위트에일이나 진라거가 그런 점에서 잘했다고 봄. 지나치게 컨셉에 치중한 불닭망고에일처럼 대중에게도 외면 받고, 마니아들한테도 욕 먹는 맥주는 지양해야함. 만약 이러한 적당한 상업화, 대중화가 싫다면 geek한 맥주에만 집중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본다. 국내 크래프트맥주 씬도 미국 못지 않게 품질면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초기 브루독이 했던 것처럼 마니악한 스타일에 집중, 맥덕들을 오픈런 세우는 것도 이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함. 이런 포지션으로는 서울집시가 가장 잘하는 듯. 다만 상업적인 대박이나 IPO 등 투자업계가 좋아할만한 키워드와는 상관 없는 뚝심이 필요. 국내 시장이 더 팽창하기 위해서는 커머스에서 맥주 판매가 가능하게 규제가 풀어지고, 브루어리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세븐브로이나 세를라잇브루잉처럼 품질 개선보다 대기업과의 콜라보 맥주 출시에 몰두, 연명하다가는 IPO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독이 될듯.
2021년 11월 10일 오전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