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의심, 편견, 추측이 늘어나는 이유>
1. 기업들은 (언제나) 목적이 분명한 광고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이는 마치 폭풍처럼 우리의 뇌를 삼켜 계속해서 물건을 사고, 버리게 만든다.
2. 채워 넣고, 또 빼내기의 반복이다. (기업들은) 끊임없이 체험해볼 것을 제안하고, 기분 전환을 하라고 끝없이 유혹한다.
3. (이렇게)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은 늘 생기를 잃은 채 모니터 화면에 고정되어 있다. 쏟아지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반짝이는 배너 광고와 신상품 알람에 저도 모르게 반응하고 만다.
4. 스마트폰 역시 단 1초도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마치) 우리와 관련이 있는 듯 여기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5. (이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누가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비밀은 신뢰할만한 누군가에게 털어놓던 것이었지만,이제는 그것을 불과 몇 초 만에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6. 문제는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는 인간의 두뇌 처리 능력을 넘어선 정보를 폭식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관련없는 일로 지나치게 분주하며, 쓸데 없는 일에 간섭하느라 장작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이 없다. (그렇게 현대인은) 온갖 추측과 편견, 평가와 의도의 포로가 된 것이다.
-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것>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