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역은 '청년' 솔직히 인정해야 -- '청년 정치' 핀란드가 주는 교훈] 대한민국 총선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젊은 청년이 주도하는 핀란드 국회의 모습을 담아낸 기사가 나왔습니다. 핀란드 정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핀란드 국회의원의 평균 나이는 46세이며 이 중 20대 의원은 8명입니다. (총 의석 수는 200개.) 핀란드 국회 4개 주요 원내정당 당대표 모두 여성이며 이 중 3명은 80년대 생입니다. 핀란드 현 총리 또한 34세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당은 단연 핀란드 사민당(SDP)입니다. 2. 핀란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총선을 치릅니다. 전국을 총 1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지지하는 정당 +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합니다. 한국과 달리 '지역구' 개념이 희미하고, 그 대신 비례대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3. 이때 결정적인 것 하나: 후보자 순번을 당이 정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유권자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직접 투표용지에 표기해 후보자의 순번을 정하는 구조입니다. 선거 개표를 하면 우선 후보자 순번을 득표율에 따라 쪼로록 줄 세우고, 이후 최종 정당득표율(=의석 수)에 따라 그 순번대로 당락을 결정합니다. 4. 이렇다 보니 핀란드 선거에서 후보자 번호는 그냥 일련번호에 불과합니다. 후보자 순위, 정당별 의석 수를 결정하는 것 모두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당내 공천, 경선 과정이 딱히 없고...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면 당원 누구나 선거에 나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련번호'가 세 자릿수를 넘어가는 것도 흔하답니다. 저도 처음 핀란드 총선을 구경하면서 세 자리 수의 후보자 번호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전 핀란드 투표권이 없기에 구경만 했습니다만...ㅎ) 나아가 단순 국회 정당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 시민단체, 상장기업들도 이런 식으로 이사회를 선출합니다. 5. 그런 점에서, 핀란드는 (당이 무언가 해주기보단) 각 후보들이 스스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총선 시즌이 되면 이 동네에는 '소시지 선거판'이 열립니다. 지정된 날짜와 장소(보통 지하철/기차역 근처, 사람들이 몰리는 상권지역)에 유세 행사가 열리면, 각 당이 부스를 차립니다. 그리고 후보자들이 부스 앞에서 직접 소시지를 구우며 유권자들을 호객(?)하는 거죠. 따뜻한 차나 음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구워주는 소시지를 서서 먹으며 정책, 지역 현안에 대해 날 선 질문을 던집니다. 이때 얼마나 잘 대답했는지, 얼마나 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등 입소문이 나면, 바로 그것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는군요.

"'사회 주역은 청년' 솔직히 인정해야"...'청년 정치' 핀란드가 주는 교훈

Hani

"'사회 주역은 청년' 솔직히 인정해야"...'청년 정치' 핀란드가 주는 교훈

2020년 3월 30일 오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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