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드]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 "개인지분 증여, 나와의 약속"
이코노믹리뷰
<블랭크가 바라보는 콘텐츠 커머스와 플랫폼> 1. ‘콘텐츠’와 ‘추천 알고리즘’이 미래의 세상을 바꿀 것이다. 2. 우선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는 (너무나) 강력하다. 짧은 클립 영상 하나가 (폭발적인 조회수뿐 아니라) 10만 건 이상의 파생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정보성 콘텐츠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도 한다. 3. 글로벌의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로 연결되고 있다. 콘텐츠는 이 연결망 속에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4. 또한, 추천 알고리즘은 특정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주거나 그것 미리 예측하고 제안해줄 수 있다. 5. 페이스북은 감을 조준해 돌로 맞혀 떨어뜨릴 수 있지만 유튜브는 수많은 바구니를 설치한 다음에 감나무를 통째로 흔든 후 떨어지는 감을 최대한 많이 모으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튜브에서 감나무를 흔드는 것이 오리지널 콘텐츠다. 6. 콘텐츠 커머스가 성공하려면, 콘텐츠로 강한 인식을 만들고, 언제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블랭크는 그건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회사다. 7. 페이스북에서의 방식은 비교적 심플한 2차 방정식이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제작하고 연결시키는 등 복잡한 16차 방정식이 필요하다. 어렵지만 (이게 곧) 진입장벽이 될 것이다. 이 방식을 가장 잘 풀어내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8. (그동안 블랭크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높은 품질을 제공해야 하는 본질은 놓쳤다. 잘하지 못했다. 이에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와 인프라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고객의 소리를 듣고 기존 제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이는데 전폭 투자하고 있다. 9. 블랭크의 2019년 전체 연결매출은 대략 1310억 원 이상으로 2018년 대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앞서 말한 전방위적 투자가 이뤄지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10. 블랭크는 디지털에서 설득을 가장 잘하는 설득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 역량을 보태어, 그 동안 모습과는 다른 브랜드 인식의 혁신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동안 기능 중심의 제품으로 설득했다면, 이제는 일정수준의 기능을 갖추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일무이한 가치를 주는 제품으로 비즈니스해야 하는 단계다. 11. 블랭크는 제품을 팔지만 콘텐츠도 팔고 있다. 뻔한 답이지만 둘은 뗄 수 없다. 고객으로부터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 동안은 고객의 손이 닿는 오프라인 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헤게모니를 가졌다. 앞으로는 고객의 뇌 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기업이 패권을 쥘 것이다. 12. 오프라인 중심 시대에서는 점유가 중요했지만, 앞으로의 디지털 세계에서는 인식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단적으로 고객의 시청시간, 재충전시간, 일과시간의 몇 %를 차지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파워풀한 것이 콘텐츠다. 13. 반면, 고객에게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커머스다. 제품이나 서비스 등 브랜드 커머스 자산이 중요하다. 디자인 혁신을 꾀하려는 이유도 브랜드 자산을 만들기 위함에 있다.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의 중심에는 무조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14. (지금까지는) ‘아시아에서 페이스북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쓰는 것’이 블랭크의 소기의 미션이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 유튜브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며 브랜드 플레이를 잘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2020년 4월 6일 오전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