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How Long Should a Founder Remain CEO?
Harvard Business Review
<창업자는 언제 CEO에서 물러나야 할까?> 1/ 창업자에게 CEO로서 유효기간이 존재할까? 위워크나 우버의 창업자는 불명예를 안고 상장 전에 퇴진해야 했다. 한편, 트위터 창업자였던 잭 도로시는 스스로 CEO에서 물러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창업자는 어떤 이유로, 어떤 시점에 CEO에서 사임해야 할까? 반대로, 창업자가 CEO로서 회사 성과 향상에 정말로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약 2,000여개의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했고, 그 중 절반은 창업자가 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2/ 분석 결과, IPO 시점에 창업자가 CEO인 경우 비교군에 비해 기업 가치가 약 10% 높았다. 하지만 그 후 기업가치 차이는 빠르게 감소했고, 3년 후에는 그 차이가 거의 0%에 수렴했다. IPO 전에는 창업가가 이끈느 회사의 기업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벤처 캐피탈(VC) 관점에서는 창업자가 회사를 끌어가는 전략이 꽤 유효하다. 하지만, 상장 후에는 주주가치와 투명성이 보다 중요해지면서, 경험 많은 전문 경영인의 필요성이 더 부각된다. 3/ 누가 CEO가 되든 언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창업자는 어떤 식으로 CEO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을 지 고민이 필요하다. 어차피 와야 할 현실이라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 1) CEO가 아닌 다른 역할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 2) 개인적 열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 3) 잠재 CEO 후보를 찾는 과정에 초기부터 참여한다. 4/ 평균적으로 기업 초기 단계에서는 창업자 CEO가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지만, 6년이 지나는 시점부터는 그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물론, 6년은 평균에 불과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창업자가 다른 포지션에서 더 기여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구글 창업자들은 매출이 1억 달러 (약 1,000억원 이상)에 이르자, 투자자들은 외부에서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길 요청했다. 결국, 에릭 슈미트를 새로운 CEO로 영입했고, 창업자들은 에릭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주는 역할로 변경했다. 5/ 창업자의 창업 이유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개인의 열정에 집중함으로써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유의미한 과정을 만들 수 있다. 빌 게이츠는 퇴진 후,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환경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엔젤 투자자로 다른 창업자를 돕기도 하고, 후배들을 위한 교육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잭 도로시는 비트코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창업자 CEO가 뜻깊은 활동에 집중하게 되면, 회사와 창업자 모두에게 이로운 모양새가 된다. 본인이 창업자 CEO라면, 평소에 무엇에 열정을 쏟을지 고민해야 한다. 만약, 더 큰 조직을 이끄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바가 아니고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어떤 옵션을 택할지 선택지를 미리 고민해야 한다. 6/ 창업자가 조직 내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면, 이사진이나 주요 경영진이 창업자에게 승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승계는 어느 순간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애플 주가는 팀 쿡이 재임하는 동안 1,022% 상승했다. 승계 과정에 창업자가 초기부터 관여하는 것이 현명하다.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길 꺼린다면, 지분율에 근거해서 강요하기 보다는 이사진이 주도가 되어 외부에서 객관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이들을 활용해야 한다. CE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여전히 충분한 역할이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7/ 창업자로서 개인은 회사에 상당한 애정을 가진다. 따라서 CEO에서 사임하는 것이 마치 패배인 것처럼 인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IPO 직후에 오히려 기업가치가 저하된 경우가 많음을 주지해야 한다. 구글, 애플 사례에서 보듯, 외부에서 온 전문 경영인이 기업 가치를 수백배 상승시킬 수도 있다. 시간 문제일 뿐, CEO는 언제가 바뀔 것이며, 시점을 미리 산정하고, CEO 외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어떤 CEO를 외부에서 영입할지 이사진과 합을 맞추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조직에 훨씬 더 이롭다. <Bradley Hendricks, Travis Howell, & Christopher Bingham, "Research: How Long Should a Founder Remain CEO?", Harvard Business Review (December 2021)>
2021년 12월 31일 오전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