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일은 맷집이 좋아야 견딜 수 있어요 ] sns에는 우리 삶의 멋진 순간들이 편집되어 기록되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멋진 곳을 방문했을 때, 자랑하고픈 이벤트가 생겼을 때 영속적인 흐름이 아닌, 아주 짧은 찰나의 기록이고요. 이러한 기록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sns를 보다보면, 화려한 남들과 현실의 초라한 나를 비교하게 되죠. 실은, 모두 다 같은 삶인데..말이에요. 비단 sns뿐만 아니라 우리가 열정을 갖고 하는 일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멋져 보이는 일이 정말 멋진 일인지는 뒤집어서 볼 수도 있어야 할 것 같네요. — 맹세컨대, 음악가의 삶은 낭만적이지 않다. 오히려 고될 때가 많다. 하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모든 게 완벽한 그 순간을 지금이라고 상상하며 연주한다. 그 상상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더 강인하게 하고, 때로는 거지 같은 현재를 버틸 수 있게 해준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세계를 방황하는 건 꽤 멋진 일이지만 맷집이 좋아야 견딜 수 있는 일이다. 체력적으로 강인해야 하고, 감정적으로 계속 얻어맞아도 다음 날 웃으며 일어나는 뻔뻔함과 스태미나가 있어야 한다. 수많은 거절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주위 사람들이 가하는 감정적 폭력에 노출돼고 ‘나는 내 갈 길 간다’는 식의 고집이 있어야 한다. -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 중 === (🚀 채용 광고) 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1위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에서 함께 할 동료를 모시고 있어요! https://career.dealicious.kr/
2021년 12월 31일 오전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