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꼭지15: 카피가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 35년 차 국가대표 카피라이터가 결정적 한 문장을 만드는 법 1. 뗀다, 붙인다. 뗀다, 붙인다. 지극히 단순한 일을 끝없이 반복해봅니다. 글 쓰는 일, 카피 찾는 일을 고고한 정신노동으로 생각했다면 그건 오해입니다. 뗐다가, 붙였다가, 하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단순노동입니다. 편지봉투에 우표 붙이는 것처럼. - 2. 문장력은 어휘력입니다. 풍부한 어휘를 지닌 사람이 풍성한 문장을 만듭니다. 그런데 어휘를 아주, 특별히, 대단히, 엄청나게 많이 손에 쥔 사람은 없습니다. 핵심은 어휘를 얼마나 많이 동원해 다양한 형태로 문장을 조립해보느냐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이 일을 치열하게 하는 사람에게 이런 찬사를 바칩니다. 너는 글을 참 잘 써. - 3. 예전엔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외모, 말투, 명함을 봤습니다. 그것들로 그 사람의 점수를 매겼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 사람의 글이 곧 그 사람인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만남이 잦아지며 누구도 글에서 도망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 어디엔가 글을 씁니다. 문자를 보내고, 카톡을 하고, SNS에 글과 사진으로 내 하루를 올립니다. 메일도 글, 리포트도 글, 자기소개서도 글, 기획서도 글입니다. - 4. 나는 쓰는 기술보다 쓰고 싶은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쓰고 싶어야 쓰게 되니까요. 쓰다보면 잘 쓰게 되니까요. 그동안 몇 명이나 목적지에 도착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글 쓰는 즐거움을 잘 전해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끔은 듣습니다. "교수님, 저 도착했어요!" 이런 대답 하나가 나를 다음 학기로 데려갑니다. - 5. 나는 사람 이야기로 강의를 열고 사람 이야기로 강의를 닫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가장 힘 있는 이야기, 가장 울림이 큰 이야기는 늘 사람 이야기니까요. 사랑, 긍정, 용기, 희망, 위로, 감사, 믿음, 겸손, 배려 같은 것들이 사람의 성분입니다 - 6.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게 쓴다는 것, <카피책>이 가장 강조한 말입니다. 카피 작법 제1조 1항. 글자로 그림을 그리십시오. 카피라이터는 이러한 문장을 마주하면 단어들을 모조리 입에 넣고 꼭꼭 씹어 삼킨 후, 그것들이 내 안에서 숙성되고 발효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린 후에는 다시 입을 통해 문장 하나를 꺼내야지요. - 7. 카피는 꼭 광고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기에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옮기고 나니 쑥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맛에 강의합니다. - * 형광펜 친 부분 중 7꼭지만 뽑아 공유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결제하지 않고 (가입은 해야함)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5년 차 국가대표 카피라이터가 결정적 한 문장을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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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차 국가대표 카피라이터가 결정적 한 문장을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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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6일 오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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