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
1/ CEO를 커리어 목표로 삼는 이들이 많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전문성을 기반으로 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그 목표의 근저에는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고픈 욕망이 담겨 있다. CEO가 되면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기에 이 자리를 목표로 한다.
2/ CEO를 목표로 하는 이들이 자문해야 할 첫번째 질문은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목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2020년 기준, 미국 대기업의 CEO, CFO의 평균 연령은 54세, 58세였다. 10년전과 비교했을때 5살 정도 높아진 나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더 많은 경험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CEO가 되기 위한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다양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
3/ 두 번째 질문은 “동료들과 비교할만한 또는 더 우수한 자질이 무엇인가?”이다. CEO가 되는 여정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우수한 성과를 내는 CEO들을 분석한 결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 1) 문제해결형
— 2) 친화형
— 3) 소명형
4/ ‘문제해결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구성하고, 조직 구조,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설계자’ 관점에서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구조적인 해결책을 탐색하며,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인력, 예산, 일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들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더라고 조직의 프로세스, 구조, 보고체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도출한다. 설득과 동기부여를 무기로, 문제 해결을 위해 팀원들을 결속시키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경주한다.
5/ ‘친화형’은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호감을 축적한다. 사회 생활을 통해 만나더라도 ‘친구’를 만들며 상호간에 ‘연결’을 추구한다. 단순히 많은 연락처를 넘어서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이들이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과 어떤 기회로 일할지 탐색하며 장점을 꿰뚫는다. ‘친화형’은 사람들의 문제나 약점 대신 강점에 집중한다. 잠재력에 주목하며, 그 잠재력을 어디에 쓰게할지 조망한다.
6/ ‘소명형’은 목적을 추구한다. 기후변화나 빈곤 등과 같은 범사회적 문제에 아젠다를 던지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소명에 동기부여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자석처럼 끌어들인다. 소명을 향한 지치지 않는 긍정적 에너지는 다른 사람들을 감화하고 끌어당긴다. 남과 비견할 수 없는 전문지식과 네트워크, 전문성을 기반으로 감탄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7/ 세 가지 유형 중 어떤 스타일이 자신에게 적합할까? 어떤 유형을 선택하든 약점보다는 강점을 더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CEO가 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직책에 있든, 크든 작든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CEO는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트로피 같은 것이다.
<Sally Blount and Paul Leinwand, “Ask an Expert: How Do I Become a CEO?”, Harvard Business Review (February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