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가 정말 필요할까?> 1/ CSO는 전략가가 아니다. 최고전략책임자(Chieft Strategy Officer)라는 이름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우나, 진공 상태에서 전략을 고민하는 역할이 아니다. 오히려 이 역할은 사업 성과를 직접 책임지고, 다양한 운영 실무 업무를 담당해본 노련한 실력자들에게 더 적합하다. 유명 전략 컨설팀펌 출신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CSO는 특정 기능 조직 또는 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들이다. 2/ CSO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조언과 실행력이다. CSO에게는 전략 자체를 수립하는 역량보다 전사 전략을 말단 부서까지 확산하고 전달하며,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시사점을 다시 전사 전략에 반영하는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록 CEO를 돕는 CSO의 역할이 더 명확해진다. 3/ CSO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짜여진 전략을 현장의 눈높이 맞추어 재해석하여 전파하고, 실행이 잘 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이슈를 해결해주어야 하며, 현장에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 1) 전략 전파: 전략은 그 자체로 모호한 경우가 많다. 오늘날 전략 자체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과 경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외부 변화 요인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전략 자체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개별 실무 부서 관점에서는 그 전략이 상위 수준에 머물러 모호하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CSO의 역할은 해당 전략 계획을 실무 부서의 명확한 언어로 재해석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2) 전략 실행: 어떤 전략 이니셔티브를 우선적으로 실행할지는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르다. CSO는 실행력 제고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CEO와 논의하여 배정하고, 현장에서 해당 업무가 실행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 3) 변화 관리: CSO 업무의 절반은 왜 현장에서 전략에 따라 의사결정되지 못하고, 실행되지 못하는지 이유를 파악하는데 있다. CSO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회사가 복잡해질수록 일선 현장은 더 중요하다. CSO는 그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가까워야 한다. 4/ 그렇다면, CSO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 1) 단기, 중기, 장기적 관점간 균형: CSO는 시점별 다양한 시각과 예상되는 변화를 항상 염두해두어야 한다. a) 단기간에 우리 핵심 사업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b) 중기적으로 신규 사업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까?, c) 장기적으로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인가? 특히, CSO는 b)의 중기적 관점에 더 많은 고민을 할애해야 한다. 리서치에 따르면, CSO들은 b)에 39%, c)에 36%, a)에는 25%의 시간을 소요하고 있었다. 즉,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기적 관점의 고민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 2) 전략 수립과 실행간 균형: 비록 수립과 실행간 균형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기계적인 5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CSO들은 전략 실행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전략 수립 자체는 전략컨설팀펌과 같은 외부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 영향력 행사: CSO는 다른 임원들에게 긍정적 의미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전사 전략이 온전히 수행되게 하기 위해 다른 실무 임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그것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4) 사람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 실행은 결국 사람이 한다. 따라서 그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반대로 그들의 실행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어떻게 제거해줄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아가, 블락체인, 메타버스, NFT 등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5/ CSO는 업무 첫날부터 회사 전체적인 이슈들에 대해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바로 의사결정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며, 그것이 전사 전략과 재무적 목표와 일치하도록 모니터링해야 한다. CSO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립된 전략이 현장에서 이해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6/ 결국, CSO는 전략가가 아니다. 오히려, 조직 차원의 전략이 현장 조직에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이다. <R. Timothy S. Breene, Paul Nunes, & Walter E. Shill, "The Chief Strategy Officer", Harvard Business Review (October 2007)>

The Chief Strategy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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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8일 오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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