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산다. 무 | 커리어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산다. 무려 700억 달러, 한화로 84조원이다. 우리나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무슨 회사? 게임을 만들고 (=게임 스튜디오) 직접 배포하는 회사다. 크게 블리자드 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하스스톤), 액티비전 게임 (콜오브듀티), 그리고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으로 나눠져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웬 게임회사를? 사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엑스박스를 통해 게임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최근 몇년동안 마인크래프트나 제니맥스 (둠, 엘더스크롤 등)와 같은 게임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M&A해오고 있다. 각각 25억달러, 75억달러였다. - 과거 M&A에 비해 이번엔 엄청 큰 금액인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가장 큰 게임회사중 하나다. 명실공히 1위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갖고 있는 텐센트나 3대 게임기 회사 (소니의 플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의 게임 부문 매출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큰 회사다. 다만 최근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고점대비 50%) 경영위기에 놓여 있었다. - 경영위기는 왜? 전반적으로 게임의 부진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블리자드 내에 성추행 사건이었다. 라이엇게임즈에 있는 지인과 얘기해보니, 블리자드 내부 문화는 더이상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몇몇 핵심 개발자의 만행과 그걸 눈감아주는 경영진의 모럴해저드가 오랫동안 지속됐고, 이젠 인재 유출이 너무도 심각해 사실상 올스탑인 상황이라고 한다 (LA에선 라이엇으로 많이 옮겼다고 한다). - 근데 그런회사를 왜 샀을까? 링크된 기사에서 얘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게이밍 회사로 만들어 준다. 둘째,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입을 도와준다 (캔디크러시는 가장 인기많은 모바일 게임중 하나). 셋째, 더 많은 유저 확보로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를 대항하게 해준다. 넷째,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넓힌다. 다섯째, 게임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에서 존재감을 넓힌다. - 이런 이점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문제점을 상쇄할 수 있을까?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 취임 이전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소위 FAANG에 마소가 포함이 안됐던 걸 봐도 알 수 있듯, 예전엔 오라클이나 시스코와 같이 묶일 법한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의 회사였다. 그런 회사를 사티아 나델라는 이제 세계 시총 1-2위를 (다시) 다투고 가장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가진 회사로 탈바꿈했다. 마찬가지로, 이미 갈 때까지 간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다시 한번 가장 트렌디한 게임회사로 환골탈태 해주길 기대한다.

Five Reasons Microsoft Is Making Activision Blizzard Its Biggest Deal Ever

Bloomberg.com

2022년 1월 20일 오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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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조만간 광고에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에서 검색할 때 맨 위에 "Ad"라고 뜨는 그 광고. 제목만 봤을 땐 "그럴리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좀 들여다 보면 납득이 감. 기존 온라인 광고는 각 사용자의 개인정보 (방문기록 등)를 직접적으로 활용함. 예를 들어 광고주가 막걸리를 광고해달라고 하면, 구글 같은 회사는 사용자중 대학교 수업 관련된 검색 기록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파티 소품 관련된 검색기록이 있는 (파티를 좋아할 것 같은) 사용자를 찾아서 광고를 보여주는 식. 따라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이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음. 앞으로는 브라우저나 폰에서 각 유저의 특징을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 태그처럼 로컬레벨에서 파악하고 (#막걸리파 #술꾼) 서버로는 유저의 세부적인 히스토리 대신 이런 특징만 올린다고 한다. 즉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이고 (cohort라고 부름) 서버에서는 (어떤 유저가 아닌) 어떤 집단에게 광고할지만 결정하는 것인데, 신선하지만 조삼모사 아닌가라는 느낌도 있다. 이런 방식은 (물리적인)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 즉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갖고 있는 구글이나 사파리와 iOS를 갖고 있는 애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웹서비스만 갖고 있는 회사는 적용하기가 힘듬. 가장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일텐데, 타게팅 광고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기업이라.. 사실 페이스북은 줄곧 타게팅 광고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해왔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책과 업계 트렌드는 이번 구글 Ad의 변화처럼 개인정보를 더 보호하는 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Google to Stop Selling Ads Based on Your Specific Web Browsing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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