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정신 '팔지' 말라... SNS가 당신의 관심을 착취한다" 제니 오델
조선비즈

밑줄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행위가 생산성의 틀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사실상 적극적인 행동 계획이다. 수익을 내는 행동만이 의미 있다는 자본주의적 사고 트랙을 끊고 나타났다.” - 소셜 미디어는 순환되는 피드백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연결과 확인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모아 그 욕망을 충족시키고, 동시에 악화시킨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외롭고 덜 확인된 느낌 때문에, 계속 돌아오도록 설계돼 있다. 갈증을 부르는 음료수처럼. - 빠른 해결방안은 없다. ... 이건 장기전이다. 일단 미술관과 거리로 나가서 예술과 자연을 관찰할 것을 권한다. 또 하나는 친구와 길고 사려 깊은 대화를 나누는 거다.” - 내 아버지는 2년 동안 직장을 그만두고 ‘퇴거의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는 책을 읽고 낚시를 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고 플루트를 익혔다. “초라한 나와 직면하게 되는 그 순간을 견뎌야 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그 시기에 그는 창조성과 열린 상태, 그것에 필요한 지루함을 배웠다. - 그녀의 지적처럼 우리는 온종일 언어적이고 시각적인 데이터에 시달린다. 그 해독제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다른 감각을 사용해서 상호작용하는 거다. 냄새 맡고, 음악 듣고, 춤추고, 집에 있는 식물을 만지면서. - 현실에서 아바타가 다 되지 않으려면, 감각을 사용해야 한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상호작용을 기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장소’가 필요하다.” - 정체성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을 사람, 식물, 동물, 날씨 등 많은 것들이 만나고 변화하는 교차지점으로 사고하라. 물론 용기와 인내와 겸손이 필요한 일이다.” - 집중하고 변화를 관찰하고 관계를 파악하는 행위는 그것을 ‘진짜’로 만들어준다. 평평하게 사물화시키는 소셜미디어와는 정반대다. 엽서 사진과 실제 풍경의 차이는 얼마나 큰가.” - 오늘날의 학생들은 ‘열정을 추구하라’는 메시지와 ‘생산성을 갖추라’는 이중 메시지에 혹사당한다. 제가 제안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 학생들 내면의 불협화음을 건드리길 희망한다. - 명상은 공허가 아니라 관찰을 키우는 행위다. - 효과가 가장 확실한 행동은 당신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예를 들어 동네 음식점 직원이나 경비원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것이다. 관심을 표하고 관계를 만들어내면서, 여러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동시에 돕게 된다.
2022년 1월 20일 오전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