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 큰 기대를 모으며 나스닥에 SPAC상장한 그랩의 주가가 지금 어떤지 찾아봤다.
동남아를 대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차량호출, 음식배달, 핀테크까지 가능한 슈퍼앱을 표방하는 회사다. 합병 가치가 40B으로 사상 최대 SPAC상장이 됐다.
그런데 상장이후 주가가 계속 급락해서 약 16불에서 지금은 4불정도가 됐다. 그래도 시총은 한화로 18조원가량 되지만 50~60조원의 시총을 기대했던 회사라 아주 실망스럽다.
Commentary: Why is Grab such a poor performer on the stock market? https://www.channelnewsasia.com/commentary/grab-poor-performance-stock-value-ipo-nasdaq-revenue-2568591
관련 기사를 하나 읽어보니 그랩의 적자규모가 2021년 3.4B으로 전년대비 더 늘어났고 GMV는 올라갔지만 드라이버에게 현금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다고 한다. 상장하기에는 아직 검증이 덜 된 회사가 공개기업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어쨌든 그랩에는 한국에서 SK, 현대차, 미래에셋, 네이버 등 많은 회사들이 지난 수년간 수천억씩을 투자해서 이번에 대박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당장 이익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랩은 9B 정도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서 무슨 큰 일이 날 일은 없다.)
SK 3400억, 네이버 3000억…그랩 투자했던 韓기업·기관들 '대박'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41438931 (11개월전 기사)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쿠팡도 비슷한 상황이고...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수익성이 검증되기 전에 섣불리 상장하는 것은 앞으로 조심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