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명확해서 소름 돋는 '라포랩스'의 조직 문화 ]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의 최희민 대표님 인터뷰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조직에 몸을 담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왠만한 조직관리 서적 여러 권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문구들만을 추려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10번 읽은 것 같습니다.. 진짜 강추)
* 인터뷰 내용에서 발췌했습니다.
01. 30명, 50명, 100명 기업의 규모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십이 다릅니다. 30명까지는 회사의 생존을 위한 성장이 매우 중요하고, 50명부터는 위임이 중요하고, 100명 넘으니까 컬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02. 신규 입사자, 즉 낯선 사람들이 많아지면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위축됩니다. 신규 입사자 역시 위축되어 있으니 조직 전체가 위축될 수 밖에 없지요. 편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기 어렵고, 의사표현의 자유가 억압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신규 입사자, 즉 수습 기간 중인 구성원의 비율이 10-15%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0명에서 50명으로 조직이 커질 때는 위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03. 라포랩스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구성원은 '일 잘 하는데 따뜻한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일만 잘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면 즐겁고 성과를 내면서도 겸손한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의 감정과 동기 부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04. 결국 모든 것이 다 lead by example (솔선수범)이지요. 대표가 자신이 받은 피드백을 전사에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그 '액션'자체가 컬처가 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05. 수평적인 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구성원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구축될 수 있는 것이지, 이런 공통의 이해 없이 인사팀에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오라고 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수평적 조직을 설명하기 위해선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자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합니다. 의사표현의 자유와 의사결정의 자유. 수평적인 문화에선 'R&R 안에서' 자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주어진 권한 안에선 대표나 리더라도 그 자유를 침범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06. 1:1이 저희 문화의 핵심입니다 리더가 구성원들과 주기적으로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도록 만들어야 해요, 의무적으로.
1:1에서는 리더와 구성원이 2:8의 비율로 대화하는 게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1:1이 아니라 업무 지시(direction)가 되기 때문이죠.
07. 저흰 근본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사람만 뽑습니다. 꿈이 뭐냐, 왜 이 일을 하냐,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냐 같은 질문이면 거의 다 파악할 수 있지 않나요? 어떤 대답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바로 대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평소에 일의 의미, 꿈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하는지, 왜 사는지 인생관이 얼마나 바로 서있는지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