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구축했던 시스템과 디테일 1. 지금의 케이팝 산업에서 기획이란, 잘 정돈된 한 상 차림을 내놓는 것과 같다. 2. 컨셉과 음악은 기본이고 영상까지 잘 갖춰 하나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SM은 이러한 의미에서 특별한 기획사다. 3. 기획사 중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시스템을 갖춰 요리 과정을 구조화했고, 동시에 접시 하나 하나의 디테일을 잘 살린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디테일한 기획 덕분에 SM은 아이돌 덕후를 넘어 기획사 덕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4. SM 아이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명확한 컨셉이다. 이런 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엑소(EXO)를 언급 할 수 밖에 없다. 엑소의 컨셉은 ‘외계에서 온 우주 소년들’이다. 외계, 달, 신비감을 강조했던 티저 영상에 이어 마침내 등장한 데뷔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보다는 세계관 트레일러에 가깝다. (뮤직 비디오 = 세계관 트레일러) 5. 컨셉과 스토리텔링이 아이돌의 기반이라면, 그 완성은 음악이다. SM은 '송캠프'를 가장 먼저 시도했던 회사다. '송캠프'는 한 명의 작곡가가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곡가가 모여서 하나의 곡을 완성해나가는 시스템이다. (헐리우드형 분업 시스템 도입) 6. 케이팝의 장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존이 꼽히는 것을 생각해볼 때 굉장히 선구적인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SM 뿐만이 아니라 중소기획사도 시도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SM만의 송캠프가 특별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SM은 기존의 송캠프에 두 가지 포인트를 더 얹었다. 디깅 능력과 기획자의 참석이다. 7. 작곡이 앨범의 '퀄리티'를 보장해준다면, 작사는 구축해둔 세계관을 공고하게 만들어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8. 보는 음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케이팝에서 비주얼이 담당하는 역할은 크다. 이러한 케이팝 산업에서 비주얼 디렉팅이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던 곳 역시 SM이다.

[SM특집] SM의 시스템, 그 디테일에 관하여

Maedi

[SM특집] SM의 시스템, 그 디테일에 관하여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6월 11일 오전 10:1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