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A/B 테스트> Covid-19으로 인해 각 국가에서는 유례없는 락다운으로 사람들의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행히 내가 사는 유럽에서도 이제는 점차 락다운이 해제되고 있다. 하지만 삶의 새로운 패턴이 빠른 시간 안에 원래대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기존에 알고 있던 '소비자' 혹은 '사용자' 에 대한 지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사용자들이 여행지를 검색하는 패턴, 미팅하던 패턴, 구매하는 상품 유형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 것이고, '여행'과 같이 수요가 급감한 산업도 있지만, 온라인 위주의 서비스는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이에 습관처럼 수행하던 A/B 테스트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 급감한 수요 및 트래픽(예, 여행 산업)으로 인해 샘플 사이즈를 늘리거나 테스트 기간(runtime)을 늘리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통계적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검증하고 있는 이 가설이 post-Covid 시대에도 유효한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 기간에 임시로 사용할 기능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amid Covid-19) 유효한 결과라도 1년 후 사용자들의 패턴이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도 유효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 이에 지금 시점에 테스트하는 가설은 좀 더 숙고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같은 테스트를 1년 후에 (예를 들어, 사용자들의 패턴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을 때) 또 수행해 보는 것이다. 물론 Covid-19로 인해 사용자들의 패턴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아무도 모른다' 이다. 그렇기에 늘 하던 A/B 테스트라도 좀 더 길게 생각해보고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Online experiments in turbulent times

Medium

Online experiments in turbulent times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6월 16일 오후 8:49

댓글 0

    함께 읽은 게시물

    여전히 나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할 때 가장 큰 변곡점이 오는 나이는 40세다. 물론 20대말과 30대 중반, 40대 중반, 50대에도 중간중간 크고 작은 변곡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이후 방향을 고착화시킨다는 의미에서, 혹은 현재 커리어패스가 중심이 아니라 이후 인생 2막이나 3막을 자발적이던 강제적이던 가야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만들어온 커리어패스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준에서 볼 때, 40세는 상징적이다.


    60세면 당연히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들으면서 70세 전후에 죽는게 당연했던 불과 20여년 전까지만해도 예전의 40세는 일하고 있는 산업과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베테랑으로 이제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네트워킹으로 퇴직할 때까지

    ... 더 보기

    [오프라인 강의] 취업 전략

    회사에서 진행하는 무료 강연 계획이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 초대하고 싶습니다.

    ... 더 보기

    조회 669


    브런치에서의 6년, 그리고 100만뷰

    2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