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 영원할 줄 알았던 일본서도 K웹툰 바람"]
"윤 작가는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훌륭한 작가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IT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두드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좋은 작품을 글로벌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파하려고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 그게 한국 웹툰과 일본 만화시장의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도 작품 자체로 좋지만, 넷플릭스라는 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졌잖아요.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계가 정체된 사이 한국 기업들이 웹툰을 세계적으로 노출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마블처럼 와이랩 관통하는 세계관 구상
뿐만 아니라 윤 작가는 한국 작가들 위주로 구성된 와이랩의 인력풀을 해외로 넓히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예컨대 프랑스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한국 프로듀서들이 이를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통할만한 작품을 완성하는 식이다. 윤 작가는 “일본 경험을 통해 작가의 국적이 어디든, 어디에 살든 함께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SM·하이브 같은 기획사들이 글로벌 인재를 모아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것처럼, 해외 작가들과 한국을 거점으로 웹툰을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최종 목표를 묻자 “‘미국에 마블·DC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와이랩이 있다’는 말을 듣도록 회사를 키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슈퍼히어로 세계관과 달리 와이랩의 세계관에는 윤회 사상 등 동양적 사상이 가미된 게 매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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