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북 출판사에서 신간 "7가지 코드"를 보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7장을 읽고 있으니 끝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빅테크 PM은 이렇게 일한다"라는 부제가 달려있긴 하지만 PM만을 위한 책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제목에 "코드"가 들어가 있지만 코딩과 관련된 책도 아닙니다. 좀 더 넓고 멀리서 보는, 나무보다 숲을 바라보는 관점을 심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IT 회사들의 7가지 전략을 큰 테마로 삼아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하며 각 전략의 상세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면서도 하나하나의 사례가 꽤나 쏠쏠하게 재미있어 읽으면서 계속 메모를 하게 되더군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내가 회사를 꾸준히 다니면서도 내가 속해있는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 것 같습니다. 특히 2장 "경제학"과 6장 "법률과 정책"에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기업과 IT 산업이라는 측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종류의 관점을 얻고 싶은 분이라면 개발자건 PO 이건 PM이건 책상 옆에 놓고 두고 두고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