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의 로고 리뉴얼 목표는 '보다 더 넓은 비전을 담는 것'
1️⃣ 토스의 기존 로고는 ‘공 던지듯 쉬운 금융’이라는 뜻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로고가 토스 브랜드 정체성을 잘 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출시한 간편 송금 서비스를 넘어 투자, 보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거든요. 특히 지난해 3월과 10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가 출범하며 새로운 로고의 필요성은 더 높아지게 됐어요.
2️⃣ 2021년 2월, 로고를 변경하기로 결정합니다. 목표는 토스의 보다 넓은 비전을 담는 것이었죠.
3️⃣ 세 가지 문제점을 파악했어요.
- 심볼의 약한 식별력과 존재감. toss 로고타입 없이는 토스 심볼임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 금융앱으로의 인지가 어려움. 메신저 서비스를 연상하게는 말풍선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용자가 많았다.
- 로고가 함축하는 의미 전달의 어려움. 토스 팀원들 조차 기존 로고의 뜻(공 던지듯 쉬운 금융)을 알기 어려웠다.
4️⃣ 3D를 선택한 이유는요?
- 시각적으로 토스다움을 드러내기에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스는 사용자를 만나는 대부분의 접점이 디지털 공간이고, 브랜드 경험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잖아요.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풍성하게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3차원의 로고를 원형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5️⃣ 브랜드 로고가 지닌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민수: 로고는 브랜드의 모든 이미지를 고스란히 함축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로고를 잘 만드는 것만큼, 브랜드 경험을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지윤: 로고는 브랜드의 본질을 담은 상징이자 다짐이에요.
- 현선: 그래픽 디자이너 관점에서 로고는 모든 시각 자산의 기준점이 돼요. 때문에 모든 디자인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앞서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6️⃣ 토스는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도전을 이어왔어요. 로고가 바뀌었지만 토스가 추구해온 가치는 변함이 없죠. 오히려 로고를 바꿈으로써 토스의 본질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요.
🤔 브랜드 필름이 오픈된다고 하여 그걸 기다리느라 조금 늦어진 리뷰.
사실 토스의 이전 심볼은 조금 아쉽긴 했다. 토스 내부에서도 발견한 문제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도 계속 말풍선을 뒤집은 것처럼 보였다. 이번 로고는 일단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형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베이스인데, 그것이 뒤틀리면서 만들어진 심볼이라서 붙일 수 있는 스토리가 많을 것 같다. 하나의 의미만을 담기 보다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된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정말 토스앱은 별의 별 기능이 숨어있는 슈퍼앱이 되었으니까.
추상적인 로고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기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사실 이미 토스라는 서비스가 하나로 정의하긴 너무나도 커버렸기 때문에 이게 맞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오픈된 브랜드 필름에서도 그런 의미가 내포되었다고 본다. 유스, 시니어, 청년 이라는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미 쓰고 있는 사람들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까지 다 포함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것인데.. 이정도면 거의 대한민국 전국민을 타겟으로 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https://blog.toss.im/article/toss-2022-rebranding-phase2
언제나 로고 리뉴얼에는 반대 급부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전 로고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결과는 지금 알 수 없다. 앞으로 토스가 어떻게 사업을 펼쳐가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