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쓴다는 건 사과문을 잘 쓴다는 것⟫

글을 잘 쓰는 건 어렵습니다. 어떤 글을 쓰기 가장 어려울까요? 저는 감사와 사과를 전하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하면 표정과 톤,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호소할 수 있지만 글은 그럴 수 없습니다. 기록으로 남기도 하죠. 좋은 사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글을 잘 쓴다는 말입니다. 사과문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 사과문 체크리스트 ] 1️⃣ 꼭 담아야 하는 핵심 내용이 있는가? ➊ 자신에 대한 소개 (사과의 책임자인가?) ➋ 잘못에 대한 적시 (잘못을 알고 있는가?) ➌ 잘못을 수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재발 방지 대책이 충분한가?) ➍ 조건 없는 사과 (남의 탓, 선심을 쓰는 것처럼 굴지 않는가?) 2️⃣ 불필요한 말이 없는가? 정중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어려운 단어나 무의미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사과문을 읽는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고, 명쾌할수록 좋은데 한자어나 문어체 표현을 쓰는 경우 사과를 회피한다는 인상을 주는 거죠. 누구나 쉽게 읽고 의도를 알 수 있는 글이어야 합니다. 3️⃣ 조건을 달고 있지 않는가? "~라고 느꼈다면 죄송합니다", "저희 배려에 부족함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와 같이 조건을 단 사과는 진심 어린 상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과문에는 조건이 없어야 합니다.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합니다"라는 방식의 표현은 책임을 축소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호의를 베풀어 사과를 '해준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4️⃣ 사과문을 올린 후 홍보성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는가? 사과문을 올린 이후까지 사과입니다. 사과문은 사과로 끝나야 합니다. 사과문을 공식 채널에 게시한 후에 연달아 광고, 홍보성 게시물을 올린다면 어떨까요? 가장 최신 포스팅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과문을 보는 사용자는 홍보글을 보고 사과문을 볼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구나, 정신 못 차렸구나. 괘씸죄에 해당합니다. 5️⃣ 사과문에 차별적 표현이 있는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단어에도 차별, 비하의 뜻을 담을 수 있습니다. 외모, 사회적 취약계층, 인종, 출신지역, 성별, 나이, 종교 등 차별과 비하의 뜻이 담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딴따라', '장사꾼', '말라깽이', '멀대' 등의 단어는 차별적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별, 비하 표현에 대해서는 아래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보고서를 참고하세요!

[보도자료] 국어사전 속 차별‧비하표현 주의하세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홈페이지

[보도자료] 국어사전 속 차별‧비하표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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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오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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