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내용도 신선하게 만드는 마법"...미국 시청자 사로잡은 'K예능 포맷'
한국일보
미국판 '꽃보다 할배'인 NBC의 '베터 레이트 댄 네버'. NBC 홈페이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포맷만 구매하면 얼마든지 현지화가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복면가왕’ 포맷은 50여 개국에 수출됐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 역시 20여 개국에 판매됐다. 애덤 스테인먼 워너 브러더스 인터내셔널 TV 제작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연 국제방송영상콘텐츠마켓(BCWW)에 참석해 “또 다른 ’복면가왕’을 찾고 있다”면서 “한국 예능 포맷은 제작 가치가 매우 높은데 그에 비해 가격은 미국이나 영국 예능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방송사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한 포맷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K예능의 특징" 한국 예능 포맷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유럽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프리맨틀 노르딕스의 헨릭 비스크재르 포맷 구매 부문장은 “독창성 측면에서 보면 유럽이나 한국이나 대부분의 예능 포맷은 80% 정도가 같은데 진정한 마술은 나머지 20%에서 일어난다”면서 “한국은 이 20%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기존의 흔한 포맷에서 조금씩 변형시켜 기적을 일으킨다”고 치켜세웠다. ‘더 마스크드 싱어’를 제작한 미국 스마트독 미디어의 크레이그 플레스티스 대표는 “한국 예능 제작자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포맷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잘한다”면서 “한국 예능은 신선하고 혁신적이다. 한국 제작자들과 협업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찾기도 했는데 한국에 엄청난 콘텐츠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비스크재르 부문장도 “한국 예능은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시도했기에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2022년 10월 18일 오후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