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점포를 뜯어고친 뒤 지난 5월 문을 다시 열었다. ‘미래형 이마트’란 거창한 이름으로 홍보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바뀐 점포를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그는 “사람들이 이제 이마트에 많이 올 것 같다”고 했다. 오랜만에 보인 자신감이었다. 일반적인 대형마트와 다르긴 달랐다. 우선 할 게 많았다. 장 봐서 빨리 나가고 싶은 과거의 이마트 모습이 아니었다." "월계점의 또 다른 특징은 ‘물건 사는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시끌벅적한 시골 장터를 현대식으로 재현했다. 고기, 생선 코너에서 손질을 해주는 것도 동네 시장과 많이 닮았다. 고기 코너에선 두께별로 고기를 잘라준다. 구이용은 1~2㎝, 스테이크는 3~4㎝로 요구할 수 있다. 랍스터, 킹크랩 같은 고가의 수산물을 찜 쪄주는 ‘서비스’는 수산시장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수족관에서 생선을 골라 회를 떠달라고도 할 수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편집숍도 독특했다. 명품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영역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을 마트에 둔 발상은 새로웠다. 매장에선 병행수입 제품을 주로 팔았는데, 가격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20~40%가량 저렴했다. 버버리 프라다 발리 등 명품 중에선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 브랜드 위주였다." '미래형 이마트'를 표방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재개장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단순히 장만 보러 들르는 이마트가 아닌 맛집·장터에서부터 명품 편집숍, 서점까지 아우르는 '놀 수 있는' 공간. 정용진 부회장 또한 이제 이마트에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다며 오랜만에 자신감을 표했다고 하는데, 한번 가봐야겠음.

"시골장터 온 듯 흥겨운 마트"…맛집·서점 돌며 하루종일 논다

한국경제

"시골장터 온 듯 흥겨운 마트"…맛집·서점 돌며 하루종일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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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오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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