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날의 커리어리 - 255] 내 일을 정말 잘 하게 된다는 것

직장 생활 4년차이던 어느날, 사장님이 갑자기 '미나씨, 언론 홍보 한 번 해 보지 않겠어?' 라고 말씀하셨던 그 날이 정확히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그다지 직장 생활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던 내가 일에 욕심이란 걸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가'홍보' 라는 일을 할 거라는 상상조차 하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이 일을 정말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 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날 정말로 머리를 탁 하고 치는 인생책을 만났으니, 구본형 선생이 쓰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선생은 이 책에서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평생직장' 이라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내가 잘 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전문가가 되고 나 스스로가 직장이 되고 브랜드가 되라는 주장을 펼쳐내고 있었다. Self-Employment 라는 개념은 이제는 더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던 2000년대 초만해도 정말 신선하고 조금은 충격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 직장이라는 커다랗고 안정된 조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고용하라 -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라 -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을 찾아 전문가가 되고 브랜드가 되어라 -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라 라는 책 속의 메세지들이 새롭고 낯선 '홍보 담당' 이라는 역할 앞에서 힘들어 하고 있던 꼬꼬마 홍보 담당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일을 하는데에 있어 가장 커다란 지침이 되고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내 일을 정말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중요한 포인트들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회사라는 틀을 벗어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 내고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회사의 틀 안에서도 충분히 꿈꿀 수 있고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여전히 나는 늘 '내가 하는 일을 잘 하는 사람, 전문가, 진짜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크다. 그리고 오래 오래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면서 발전해 나가고 싶다. 나만의 콘텐츠가 있고 그 분야의 확실한 전문가가 되고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삶이란 정말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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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4일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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