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교육시장을 두드리는 이유⟫

오늘 제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순살브리핑에는 "구글의 교육업 진출, 재료는 준비완료"라는 내용으로 구글이 Edtech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소개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광고 빼고 유튜브 콘텐츠로 교육용 멤버십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확보한 수많은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서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자사 서비스를 번들링 해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구글이 학습 이후 테스트까지 주관하면서 수험료를 받고 인증하고 취업 기회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어떨까요? 구글은 천천히 교육시장을 두드리고 있고 이미 재료는 충분합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팬데믹 동안 학생들이 학교를 못 가니 교육 환경은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비대면 교육시장이 커오긴 했었지만, 팬데믹으로 덕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이 시기를 틈타, 구글은 저렴한 크롬북 (구글의 크롬이 운영체제인 노트북;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r 애플 iOS를 쓰는 맥북에 비해 저렴한 것이 특징) + 구글의 본진인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교육업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구글 교육 앱 사용자 25배 up, 현재는 1.2억 명 돌파했죠. 2️⃣ 글로벌 Edtech 시장은 2025년까지 5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클 전망입니다. 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기존처럼 국가·지역·연령별로 쪼개져서 입시·생존에 필수적인 내용들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다양한 인구·관심사 기반의 콘텐츠업으로 무한 확장되는 중이죠. 클래스101, 탈잉 등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언어, 미술, 건강, 부업까지 다양합니다. 글로벌 단위로 늘어난 시장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프라+콘텐츠, 그리고 구글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 (구글 클래스룸·구글 Meet)+유튜브 콘텐츠들 모두 구글의 것이죠. 3️⃣ 이 중에서도 콘텐츠 분야의 경우, 구글은 예전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교육에 써먹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학교들에 찾아가서 로비, 유튜브 영상들 (애초에 교육용으로 제작된 영상들 +How-to 설명 영상들) 틀어서 교육용으로 써달라고 부탁했죠.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유튜브 상에서 타깃 광고가 넘쳐남 & 교육 영상을 틀어줘도 알고리즘이 결국 비교육 영상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튜브의 교내 활성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라고 노트북 사줬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좋아하는 가수를 발견해버리기 쉬우니까요. 4️⃣ 이에 이번에 파고들고 있는 분야는 '유튜브 간소화 버전'입니다. 교육과 상관없는 기능들 다 빼고, 관리자 입장에서 학생들 계정 관리가 편한 tool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죠. Player for Education이라고 불리는 서비스로, 이름 그대로 유튜브 콘텐츠 중 교육 영상들만 보이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필터를 걸어 광고도 없고, 다음 영상 추천도 없는 담백한 교육용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콘텐츠 패키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뿌리는 게 아닌, 각종 Edtech 회사들에게 라이센싱만 해주고 돈 벌겠다는 목표인데요. 즉, B2B2C 모델로 교육시장을 두드릴 생각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채용시장까지 넘본다는 계획 | RB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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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7일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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