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s. 🛴 만약에 스쿠터가 자동차보다 빠르다면?
개인적인 경험으로 Last-mile에서의 이동 경험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캠퍼스를 떠올려보세요. 홍대입구역과 숙대입구역에서 대학은 보이지 않습니다.
을지로와 종로 사이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과연 더 빠를까, 고민하다 지하철을 타곤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도 하죠.
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➊ 모빌리티 회사가 그리는 도시의 미래상도 '사람 중심'입니다.
➋ UX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 그리고 고객입니다.
불변의 진리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우버(Uber)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리프트(lyft)의 최근 업데이트에서도 잘 드러나는데요. 앞으로 리프트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리프트 승차공유 차량 외에도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전동 스쿠터, 자전거 그리고 렌터카까지 포함합니다. 하단 탭 메뉴에서 본인이 원하는 교통수단만 선택하여 결과를 추려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업데이트된 메인화면에서는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한 지도와 목적지 검색창을 보여주는데요.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 별 소요시간, 요금 예상치를 리스트 형태로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상황에 따라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차량이 아닌 전동 스쿠터, 자전거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참 좋잖아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이동'이라는 경험과 결과이지, 이동'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리프트 입장에서 당장은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자사 승차공유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는 손님이 자전거를 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거꾸로 생각하면 리프트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는 사용자도 리프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겁니다.
리프트 입장에서 무엇이 더 나을까요?
결과는 두고 볼 문제이지만, 리프트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리프트 렌탈스(lyft rentals)' 렌트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요금은 일 기준 $60부터 $100까지로 차량이 있는 위치까지 리프트 승차공유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쉽지 않았던 기업공개 이후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는 우버와 리프트의 행보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