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글을 계속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

1. (요즘) 눈만 뜨면 오감을 공략하는 콘텐츠들이 난무한다. 그 콘텐츠들 속을 유영하다 보면 세상만사가 다 자극의 원천으로 보인다. 2.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자극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러나 텍스트는, (글은), (단순히) 내 기분을 맞춰줄 피상적인 자극체가 아니다. 글은 해석을 기다리는 입체적인 세계다. 3. (그래서) 텍스트의 세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호오의 감정을 잠시 거두고 그 세계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야 한다. 4. 글은 언제 입체적으로 보이는가? 대구와 리듬이 살 때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람도 그렇지 않던가. 말과 행동이 대구를 이루고, 일상에 리듬이 있는 사람은 입체적으로 보인다. 5. 글은 언제 입체적인 깊이를 얻는가? 각 부분 사이에 (예상치 못한) 관계가 맺어질 때 입체적이 된다. 6. 글에는 언제 입체적인 맥락이 생기는가? 한마디 말에 하나 이상의 의미가 담길 때 그렇다. 7.(이처럼) 텍스트를 해석한다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일과도 다르고, 텍스트에서 자극을 얻는 일과도 다르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입체적인 텍스트 대나무 숲속으로 조심스레 걸어들어가는 일이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라, 대나무 숲에 난입한 달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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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 들어가라, 대나무 숲에 난입한 달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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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9일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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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은 언제 입체적으로 보이는가? 대구와 리듬이 살 때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람도 그렇지 않던가. 말과 행동이 대구를 이루고, 일상에 리듬이 있는 사람은 입체적으로 보인다. - 글은 언제 입체적인 깊이를 얻는가? 각 부분 사이에 (예상치 못한) 관계가 맺어질 때 입체적이 된다. 사람도 그렇지 않던가. 노숙한 지혜와 천진한 심성이 호응할 때, 그는 그냥 노숙한 사람이나 천진한 사람보다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 달 역시 왕유만큼 외로운 존재였는지 모른다. 자신의 빛을 인지한 사람 덕분에 비로소 그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김영민 교수님 표현 방법도 내용도 멋지네요!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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