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사용해본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후기>

<인공지능은 과연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요즘 세상이 인공지능 이야기, 챗지피티(chatGPT)와 관련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어떤 사람은 드디어 인공지능에 있어서 특이점이 왔으며 이제 곧 머지 않아 많은 직업들이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어떤 사람은 어차피 있는 데이터들을 모아서 학습을 시키는 것일 뿐, 완벽하거나 인력을 대체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나는 개발자로써, 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정답은 아니더라도 나의 판단에 따른 나만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자가 되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chatGPT를 직접 써보았다. 우선, 재미로 간단한 질문을 해 보았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였기에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me]: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야. 그런데 너는 코드도 만들 수 있지. 그래서 걱정이야. 너같은 인공지능이 우리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미래를 위협할 것 같아서. 네 생각은 어때? [chatGPT]: 제 생각으로는, 인공지능은 단순히 우리 인간의 능력을 대처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능력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들은 더 창의적이고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론트엔드 개발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이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던 일들을 대신 해주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해주면서,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말을 잘 했다. 한국어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답변이라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답변을 받고 난 뒤에 내 소감은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가장 베스트의 답변을 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 답변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현재의 인공지능이 가지는 의미는 방대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최적의 답안에 대한 보기들을 제시해주는 것 뿐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조금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chatGPT의 성능을 프로그래밍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테스트 하기 위해 '모달 창을 원하는 조건에 따라 만들어 달라'라는 요청을 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았다.처음에는 단순히 Vanilla JavaScript를 기준으로 코드를 작성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현재 리액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재주문을 했다. '이 코드를 리액트로 바꿔줘'라고. 그리고 결과는 놀라웠다. 정말로 요구사항을 들어준 것이다. 심지어 설명까지 어떻게 만들고, 이 코드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주면서 코드를 짜주었다. 아무래도 모달 창을 만드는 일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코드 리소스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기서 한술 더 떠서, 'css를 특정 라이브러리를 적용하여 바꿔달라'라는 요구를 하였다. 또 다시 챗지피티는 요구하는 것에 맞춰 결과를 줬다. 놀랍게도 이 역시도 가능했다. 여기까지 하고 나서 나의 감상은, 설마 이것도? 였다. 마지막으로 프론트엔드 이미지 최적화에 관해서 주문을 했다. 설마 이것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이미지 최적화를 리액트에서 보편적으로 어떻게 하는지까지 알려주며 라이브러리 하나를 임의로 사용해서 최적화를 적용한 코드를 내놓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사용한 라이브러리 이외에 다른 라이브러리까지 추천을 해주었다. 여기까지 해 본 나는 대략 정신이 아찔해졌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학부생 때부터 머리를 싸매며 끙끙거리고서 배운 이 내용이 이제는 자연어 명령어 한 문장이라면 줄줄이 코드가 짜진다. 나는 대체 무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아서 다행히도 사그라들었다. 가만히 보면, 여러가지 요구사항에 따라 chatGPT에게 코드를 요구했지만 돌아가지 않는 코드들도 있었고, 요구사항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완벽한 코드를 짜내기란 실상 불가했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것은 사용자가 디테일하게 요구를 하려면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하고, 검수를 하려고 해도 이에 관련된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에러를 찾아 준다고 하더라도 검색해서 나오는 에러들은 찾을 수 있지만, 보편적이거나 정보가 별로 없는 별 수 없는 문제의 경우에는 결국은 챗지피티만을 이용해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궁극적으로 회사 일에 쓰기에는 그 코드를 챗지피티에게 직접 오류 수정을 요청할 경우 보안 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했다. 이러한 한계점들 덕에 어쨌든 아직까지는 코드를 모두 짜줄 수 있다, 라는 것에는 비약이 있는 듯 했다. 확실히 정말로 놀라운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하긴, 가만히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약 2년전, 프로그래밍언어개론이라는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이렇게 말했다. “이미 원하는 요구사항에 따라 코드를 자동으로 짜주는 기술은 발전했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아직은 시행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공자 그 이상의 무언가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것이다.” 정말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앉아서 그 수업을 듣던 학생들 중 한 두 명이나 예상을 했을까. 이제서야 나는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많이 사용되면서 정보를 모을 것이고, 지금의 '문과생 같은 chatGPT'라는 오명을 벗게 될 날은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직업인으로써 어떤 것을 대비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 이미지와 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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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6일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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