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사용한 '인접 이용자 이론(Adjacent User)'>
1.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던 인스타그램도 유저를 4억명 정도의 확보했을 때,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함.
2. 이때부터 인스타그램은 '인접 이용자(Adjacent User)'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함. 인접 이용자란,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이용도 해봤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제품을 이용하지는 않는 사람들을 말함. 쉽게 말해, 핵심 유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말함.
3. 제품이 아무리 특정 집단이나 시장에 핏하더라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 핵심 사용자 주변에는 여전히 제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용자 그룹이 발생함.
4. 인스타그램의 Growth팀의 경우, 어떤 사람들이 '인접 이용자'인지를 정의하고 그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시작함.
5. 특히 인스타그램은 가입 후 첫 일주일 동안 10명 이상의 팔로우가 생기면 계정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65%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아냄.
6. 이처럼 인접 이용자들을 공략하면, 지속적인 성장뿐 아니라, 시장의 크기 또한 키울 수 있음.
7. 다만,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핵심 유저나 핵심 페르소나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음. 그렇게 하다 보면 인접 이용자들에게 집중할 수 없게 됨.
8. 그리고 실제로 초기 제품을 기획할 때 너무 타겟 페르소나에만 집중하면, 서비스의 성장이 정체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너무 소수의 타겟들만 쓰는 허들 높은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음. 다시 말해, 인접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가 된다는 뜻.
9. 게다가 페르소나를 정할 때, 보통 인구통계학적이나 직관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로 현실의 이용자와 괴리가 될 수 있고, 처음부터 인접 이용자들을 배제할 가능성도 있음.
10. 따라서 처음에는 핵심 타겟층을 정함과 동시에 그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가설을 세울 필요가 있음.
11. 그리고 사업 초기에는 실제로 핵심 타겟들에 집중한 서비스들을 만들며, 인접 사용자들에게 대한 정보와 학습을 해야 함. 그렇게 '목표 타겟+1차 인접 이용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고, 또 그 다음으로 그 주변의 인접 이용자들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그들을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눈덩이를 굴리듯 계속 성장할 수 있음.
12. 인스타그램은 이런 방식으로 4억명에서 10억명의 유저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