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아이디어 실험 조직인 'NPE 팀'에서 새로운 앱을 내놨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고, iOS앱만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텍스트, 이미지, gif들을 활용해 '캔버스'라고 하는 디지털 콜라주를 만드는 앱으로, "'텀블러(tumblr)'와 '지오시티즈(GeoCities)'를 합친 듯하다"는 평이 있네요.
여기서 '지오시티즈'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오시티즈는 1994년에 출시된 개인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wix.com 같은 것이겠네요. 1999년에 야후에서 인수했고, 현재는 일본에서만 서비스 중이라고 해요.
90년대에 인터넷을 시작한 분이라면 지오시티즈로 개인 홈페이지 만들어 본 분이 계실 거예요. 저는 배너 광고가 덕지덕지 붙는 게 싫어서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보니 한국에서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된 적도 있습니다.
여튼 E.gg로 만든 캔버스를 둘러 보니 형형색색의 반짝거리는 gif가 지오시티즈 감성이긴 합니다 ㅎㅎ 페이스북 NPE팀에서 만든 앱들의 성과가 좋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