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찬님.
저 또한 3년차가 될 때 까지 이 길이 맞는지 계속 고민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 결론은 임베디드, 펌웨어 직군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 미래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직군일거라는 점입니다 :)
다만 아직 학부 2학년이시니 최대한 다양한 개발 경험을 해 보시기 추천드려요.
해찬님이 어떤 도메인을 맡았을 때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지는 해 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고, 개발 자체가 즐겁다면 도메인은 임베디드/프론트/백엔드 등 직군을 가리지 않고 하실 수 있어요!
아래는 임베디드/펌웨어 직군으로 이직을 원하는 분과 커피챗 했을 때 작성했던 게 있어 공유드립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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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베디드/펌웨어 업무와 적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제가 적합할까요?
- 제가 경험한 임베디드, 펌웨어 일에 대해 공유드릴게요.
- 임베디드 개발은 적은 리소스를 최대 효율로 활용하면서 개발하는 일이 늘 챌린지입니다. FW 코드 메모리가 터지는 일도 다수고 이런 경우 코드 최적화를 개발자 스스로 해야하기도 해요. 빠른 성능을 내기 위해 불필요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야 하기도 합니다.
- 디버깅이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print로만 디버깅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예상되는 버그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디버깅 해야 할 일도 있어요.
- 하지만 그만큼 매력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버그를 만나고, 그거에 대해 깊게 디버깅하고 결국 원인을 찾아 해결까지 하고나면 고생했던게 싹 잊혀질만큼 즐거운 일이에요.
- 임베디드, 펌웨어에도 다양한 범위가 있는데요. 알고리즘 위주의 개발을 하는 일도 있고, 더 Low 레벨에서 HW 제어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실제 hw를 제어를 위해 레지스터 set 하고 읽고 그거에 맞는 펌웨어도 개발하죠. 저는 현재 HW 제어쪽 보다는 알고리즘과 기능 동작 위주의 펌웨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 같아요. 웹 쪽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아요. 이전에 없던 기술과 언어가 많이 나오기도 하죠. 펌웨어쪽은 이런 변화에선 조금 자유롭습니다. 물론 HW 변경에 따라 FW도 달라져야하는데 대부분 큰 틀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적다고 했지 없다고는 안했습니다.😅 개발은 평생 공부해야하는 직업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2. 임베디드, 펌웨어 직군은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직군인가요? 전망이 어떤가요?
- 네, 계속 돈을 벌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웹 개발자 열풍이죠. 솔직히 말해 펌웨어 개발자에 대해 이런 인기가 올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어질 직군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근래 chatGPT가 나오면서 개발자도 대체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펌웨어는 실제 HW 기반으로 동작해야하기 때문에 사람이 해야할 수밖에 없고 꾸준히 수요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연봉을 받는건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죠. ㅎㅎㅎ 하지만 돈을 못 벌 직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웹/머신러닝/AI등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려면 성능 좋은 HW가 따라와야하고 이걸 제어하는 펌웨어도 꼭 필요하단 점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