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곳에서 사람을 뽑을 때 나이를 본다. 그리고 늦깎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좀 어렵겠네요’라든가 ‘늦은 나이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서 잘 해낼지 좀 불안합니다’ 등 말이다. 늦은 나이에 공부나 혹은 어떤 특정한 분야의 일을 시작한 이 늦깎이들을 왜 우리는 평가절하할까? 늦깎이. ‘나이가 꽤 들어서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성공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 말의 속뜻에는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항상 그에 적절한 때가, 아니 더 솔직하게는 적절한 나이가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누가 정해준 것은 아니다. 법령에도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우리는 그 연령에 대한 일정한 암묵적 고정관념이 있다.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서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진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거나 ’무언가 문제가 있기에 제때에 시작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시작한 사람들이 오히려 근거 없는 ’제때‘에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가지는 강점이 있다. 이걸 눈여겨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늦깎이들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중용할 수 있다. 1️⃣늦깎이들은 새로 시작한 공부나 일에 관련된 나쁜 습관이 거의 없다. 습관은 정말 고치기 어렵다. 나쁜 습관은 더더욱 그렇다. 이는 심리학자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떤 일이나 공부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은 나쁜 습관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아 오히려 더 좋은 준비 상태인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늦깎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벼락치기의 나쁜 습관이 상대적으로 적다. 마찬가지 이유로 일에 있어서도 미루기나 쓸데없는 경쟁과 같은 나쁜 습관도 상대적으로 적다. 2️⃣이들은 좋아서 시작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향유’할 줄 안다. 일이든 공부든 몰입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은 향유에서 나온다. 몰입이 노력이라면 향유는 즐기는 것을 포함한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향유하고 있다면 분명 될성부른 늦깎이다. 재미있는 건 이 향유의 특성이 소모적인 경쟁관계보다는 이타성과 협동 관계를 공동체 내에서 만들어내는 것과 강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3️⃣이전의 다른 무관한 경험이 많다. 이는 인간에게 참으로 중요한 문제 해결력이 된다. 현재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일을 다른 분야 지식이나 경험을 가져와서 해결하는 능력을 유추라고 한다. 예를 들어 원자의 구조는 태양계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공존하는 형태가 아닐까라고 하는 전혀 엉뚱한 분야의 지식이 연결돼 밝혀졌다. 게다가 이 유추능력은 현존하는 인공지능(AI)에도 거의 제대로 된 측면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을 한 사람은 잠재력이 큰 늦깎이다. 그러니 이런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늦깎이라면 학문을 하는 곳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선발해야 한다. 중용해야 한다. 늦게 시작해서 어딘가 모르게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이 3가지를 지닌 인물인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CEO 심리학] 경험 많고 즐길 줄 알고...늦깎이가 가진 장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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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경험 많고 즐길 줄 알고...늦깎이가 가진 장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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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6일 오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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