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그가 왜 팀의 사기를 결정할까?"
백로그에도 건강성이 있습니다. 백로그 아이템들은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변하기도 하고 조직의 변화에 의해 실행 비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웃데이트된 백로그는 제품의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주지 못할 뿐 아니라 제품팀의 스프린트를 방해합니다.
중요한 줄 알면서도 백로그 관리가 소홀해지는 이유는 백로그가 본질적으로 공동의 산출물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논의와 합의 과정이 예민하고 복잡하니 미뤄지기 쉽죠. 이 과정을 도와줄 만한 팁이 있어 소개합니다.
1. 반드시 참여시키세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싱크를 간과한 백로그는 제품팀에 묘한 불안을 안겨줍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걸 진행하는 게 맞아?'라는 생각에 과제에 대한 집중력을 빼앗깁니다. 과제 선정에 영향력이 큰 부서나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백로그 업데이트에 참여시켜야 합니다. 경험상 싱크가 이뤄질 때까지 두 번, 세 번이라도 대화를 하는 것이 팀의 사기 관리에 긍정적입니다.
2. 유용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세요.
적절한 방법론이 없으면 고위 직급자의 주관이나 개인의 느낌적 느낌에 의해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쉽습니다. 그로스해킹에서 활용하는 ICE 같은 방법론도 있지만 이 글에서 소개하는 가치-복잡성 매트릭스가 추천할 만합니다. 높은 기대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구현하기 쉬운 과제가 우선순위에 오르는 과정을 함께 볼 수 있는 이 방법론은 적용이 단순하면서도 합의에 대한 강한 헌신도 형성해 주었습니다.
3. 모든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세요.
'이번 스프린트 과제는 1, 2, 3입니다' 수준의 기록은 반쪽짜리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모두가 참여한 맥락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기록은 결정사항을 더 단단하게 지지해 주어 함께 공들여 만든 백로그의 가치를 더해주고, 실행 과정에서 역습할 수 있는 의문을 해소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