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주위 사람들의 행동과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 있다. 이게 바로 ‘태도’다. 태도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결정한다.
기본 태도가 ‘두려움’인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인 것을 본다. 기회를 붙잡지 못하게 자기 자신을 막아선다. 실수를 하면 남 탓을 하고 교훈을 얻지 못한다. 내가 적대감을 느끼면 함께 있는 다른 사람도 같은 감정을 느낀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환경을 만들어내서 직장생활과 연애를 망친다.
그러나 인간의 태도는 고칠 수 있다. 더 긍정적이고 열려 있고 타인에게 관대하게 태도를 바꾸면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역경 속에서도 배울 수 있고, 무(無)에서 기회를 창조하고,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내 의지력의 한계가 어디인지, 그걸 통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탐구해봐야 한다.
인간은 흔히 내가 세상에 대해 객관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내가 일상적으로 지각하는 내용이 당연히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현실이 누구에게나 거의 대동소이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망상(妄想)이다.
그 어떤 사람도 세상을 같은 식으로 보거나 경험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낸, 내가 보는 현실일 뿐이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단계다.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상상해보라.
어느 젊은이가 파리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는 이번이 아주 멋진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파리에 도착해보니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게 쉽지 않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고 약간 비웃는 듯한 파리 사람들의 태도도 그가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그는 이곳 사람들이 전혀 친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날씨는 습하고 음울하다. 음식은 기름지다. 심지어 노트르담 성당조차 실망스럽다. 주변에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대체로 그는 소외되고 우울한 기분이다. 그는 파리가 과대평가되어 있으며 다소 불쾌한 곳이라고 결론 내린다.
그러면 이번에는 똑같은 시나리오지만 약간 다른 젊은이를 상상해보자. 그는 프랑스어를 구하하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파리 사람들이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그는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을 즐거운 도전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의 이런 사고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그는 더 쉽게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사람이 더 많다 보니 프랑스어에 관한 지식도 늘어난다. 그는 파리의 날씨가 로맨틱하고, 이곳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파리는 끝없는 모험을 뜻하며 그게 황홀하다고 생각한다.
위 경우 두 사람은 같은 도시를 정반대로 보고 판단한다. 객관적 현실을 말하자면 파리의 날씨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폭풍은 아니고 구름이 끼는 정도다. 파리 사람들이 친근한지 아닌지는 주관적인 판단이다.
사물이나 사건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거나, 옳거나 그르거나, 추하거나 아름답지 않다. 사물과 사람에 색깔을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것은 특정한 시각을 가진 우리 자신이다.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봐도 아름다운 고딕 건축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고 짜증나는 관광객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내가 지각하는 현실의 많은 부분을 그때그때의 기분과 감정의 지시에 따라 빚어낸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보며, 그 렌즈가 우리의 지각에 색깔을 입히고 모양을 정한다. 이 렌즈가 ‘태도’이다.
태도와 관련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태도는 우리의 지각에 색칠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태도는 우리의 건강, 타인과의 관계, 우리의 성공까지 결정한다. 태도는 자기실현적 특성이 있다.
부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삶에 대한 기본 자세가 ‘두려움’이다.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경험하는 내용을 제한하고 싶어 한다. 자신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고 싶어서다. 반면 긍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두려움을 훨씬 덜 가진다. 그들은 새로운 기회나 아이디어, 감정에 마음을 연다.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두 가지다. 1️⃣당신 자신은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태도가 당신의 지각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알아야 한다. 태도는 당신에게 너무나 가깝게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태도를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태도가 작용하는 모습을 잠깐 훔쳐볼 기회가 있다. 당사자가 자리를 떴을 때 당신이 그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면 된다. 당신은 그의 부정적 성향과 형편없는 의견에 곧장 주목하는가 아니면 상대의 결점도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 용서하는가?
2️⃣태도가 주변을 바꾸는데 막대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당신은 남들의 조종을 받는 장기판의 말이 아니다. 당신은 직접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다. 당신은 원하는 대로 말을 옮길 수도 있고 심지어 규칙을 새로 쓸 수도 있다.
당신의 건강도 태도에 크게 의존한다. 모험적인 일에도 마음을 열고 신나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갖고 있는지조차 몰랐던 비축된 에너지를 꺼내 쓸 수 있다. 몸과 마음은 하나다. 당신의 생각은 신체 반응에도 영향을 준다. 의지력이 있는 사람들은 병에서 훨씬 빨리 회복된다.
당신은 불변의 지능과 내재적 한계를 갖고 태어난 게 아니다. 사람의 뇌는 나이가 한참 들어서까지도 끝없이 학습하고 발전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뇌의 신경 연결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 즉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에 얼마나 마음을 여느냐에 달려 있다.
문제나 실패에 부딪히면 교훈을 얻고 당신이 더 강해질 수단이라고 생각하라. 집요하게 매달린다면 돌파하지 못할 것은 없다. 당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대부분 당신의 태도로부터 비롯되므로 당신이 조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라.
의지력의 역할을 서슴없이 과장하라. 이것은 목적이 있는 과장이다. 의지력은 긍정적인 자기실현 효과를 낳는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이렇게 당신의 태도를 빚는 작업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 생각하고, 절대로 우연에 맡겨두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