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FS를 아시나요? IBFS는 세상에서 가장 이코노믹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기승전결로 정리한다면 재미가 있을 수도 있고, 화려한 수사법으로 전달한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짧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IBFS 보다 강력한 도구를 아직까지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BFS는 문장의 시작을 알리는 4단어의 첫 글자입니다. I think / Because / For example / So 의 약자인데요. 1️⃣ I think I think는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죠. 남이 해 놓은 리서치를 그대로 옮기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아이디어나 혹은 내가 어떤 현상에 대해서 나의 관점을 적용한 해석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이미 있는 사실을 알려주거나, 전달하는 업무가 대다수이고 정작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기회가 없다 보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있어서도 I think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습관이 안 된 것이지요. 그래서, IBFS를 알려드려도 첫 문장부터 막혀요.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게 뭐지? 생각을 하셔야 되는 거에요. 처음은 내 생각,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2️⃣ Because Because는 그 주장에 대한 자신이 근거로 삼은 이유에요. 그런데 이 because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단순한 정보가 바로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이 한자 공부를 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왜냐하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니까’라고 한다면 because라는 형식은 빌어왔지만 전혀 근거로서 작동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뒤에는 정보를 모으고 모아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 경향성 등을 모아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그냥 ’내 생각이 그래서‘가 아니라, ‘한글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어서’와 같은 일반화된 내용이 붙어야 근거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Because는 Why인 동시에, 또 다른 말로는 Insight입니다. 즉, I think가 Implication이었다면, Because는 그 Implication을 도출하기 위한 근거인 Insight입니다. 인사이트란 모은 정보들을 꿰뚫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를 꿰뚫을려면 추상화된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생각해야 됩니다. 당연히 because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because가 없는 I think는 나 혼자 외치는 구호일뿐 주장으로서 힘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I think와 Because는 Implication과 Insight의 관계로 이야기의 가장 핵심적인 엑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For example For Example은 사례들입니다. 다양한 정보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현실세계에 없다면 아이디어들을 나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사람들은 머리속에서 좀 더 쉽게 그림을 그리고 이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Image를 주는 것이지요. 만약, 여러 가지 사례들을 조사했더라도 핵심 사례 몇 가지로 요약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는 머릿 속을 헷갈리게 할 수 있으니까요. 4️⃣ So So는 마지막에 Impact 를 주기 위한 일종의 수미상관입니다. 시작과 끝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전략입니다. 혹은 So 단계에서 ‘그래서 이걸 할 것이다. 저걸 할 것이다’와 같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Impact를 주는 것이지요. 이 IBFS 구조는 가장 심플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때부터 한자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듣는다면, ‘초등학생 때 영어공부도 하는데 굳이 한자까지 공부해야 하나? 우리말이라도 제대로 배워야 하나?’ 등 다양한 생각들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유를 딱 대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라는 이유가 붙으면 그냥 한자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좀 더 수긍이 갑니다. 거기에 한 번 더 쐐기를 박으려면, “예를 들어, 개구리,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兩棲類)는 물과 땅 양쪽 에서 다 서식하는 종을 의미한다.” 이렇게 예시가 붙으면 ‘우리말에는 진짜 저런 구조가 많겠구나, 한자어가 국어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확 되죠. 그 다음, “그래서 한자를 알면 오히려 국어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때부터 한자를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한 번 더 강조할 수도 있고, 다음 학기부터 한자 교육을 배정하자는 등의 진행 계획을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I think – Because – For example – So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면 군더더기 없이 가장 깔끔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디어도 일종의 나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내 주장에 대한 근거를 달고 그에 해당하는 예시까지 보여주면 내 주장에 설득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은 결국 설득하기 위함입니다. 남을 설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도 ‘이 이야기는 가치 있어, 잘 될 거야!’ 확신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이러한 정리는 꼭 필요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리하다 보면 내 생각도 더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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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9일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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