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관심이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이유>
1. 1990년대 초반, 두명의 심리학자는 인간이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는 주요 원천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문헌을 검토했다.
2. 1위는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와의 사교적 접촉'이었다. (물론)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며, 동시에 사생활도 필요로 한다.
3. 또한 물리적 환경이 즐거운 사교적 접촉과 사생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4. 지난 몇십 년 동안 미국에서 시행한 도시 개발은 (주거면 주거, 사무면 사무 등) 구획별 단일용도 규정을 따랐다.
5. (그렇게)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주거 시설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 지역에 산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하고자 한다면 차를 타야 한다. 가정 생활도 전적으로 실내에서만 이뤄진다.
6. 이러한 상황은 필자로 하여금, 많은 미국인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장소를 표현하기 위해 '제 3의 장소'라는 용어를 제안하게 만들었다.
7. 제1의 장소는 집, 제2의 장소는 일터인데, 이 둘은 (인간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긴장을 풀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못 된다.
8. 도시에는 그런 장소가 필요하다. 그런 장소가 있어야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의 삶이 가능하다.
9. (역사적으로) 훌륭한 문화를 가진 모든 사회에는 (이러한) 비공식적인 공공 생활이 있었고, 그러한 모임을 할 수 있는 특유의 장소(제3의 공간)가 있었다.
10.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 사회에서 제3의 공간을 갖는 것이 가지는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11.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말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공통 관심사를 찾아내며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집단적 역량을 깨닫는다.
12. 진정한 공동체에는 집단적 성취가 있는 법이다. 사람들은 협업하고 협동함으로써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낸다.
13. 이런 일은 대개 비공식적으로 이뤄지지만, 동네 사람들 중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누가 그 일을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가능하다.
14. 제3의 장소는 사람들의 잠재적 역량을 파악하여 향후 어떤 일을 도모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3의 장소는 어떤 일을 위한 '본부'가 되기도 한다.
- 레이 올든버그, <제3의 장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