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커머스의 진화된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라이브 커머스>
1. 중국에서는 5년 전부터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모바일 생태계가 갖는 독특한 특성 때문인데요.
2. 일단 14억 인구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을 때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규모의 접속자 수가 참여합니다. 그렇게 이커머스 기업인 타오바오와 징동 등은 2016년에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고, 중국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에 2%에서 2020년에는 6%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3. 라이브 커머스에서 판매되는 프로덕트도 계속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일상 소비재에서부터 최근에는 부동산, 자동차까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4. 특히 최근의 흐름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중국 라이브 커머스 1세대는 징동, 타오바오 등의 전형적인 이커머스 기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라이브 커머스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강자는 틱톡, 콰이 등 콘텐츠 플랫폼들입니다.
5. 중국의 틱톡, 더우인은 2018년부터 커머스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요.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커머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겁니다. 이후, 더우인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6. '이커머스 회사'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오고 있다는 점은, 제품 판매에 있어서 '제품의 퀄리티'나 '가격 경쟁력'만큼이나, '콘텐츠의 질'과 '스토리', 그리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7. 중국의 인플루언서들은 본인들이 팔고 있는 제품에 본인 일상의 스토리를 입히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콘텐츠와 커머스가 더 드라마틱하게 연결되고 있는 것이죠.
8. 이커머스 회사들이 고객을 향해 달려가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했다면, 콘텐츠 플랫폼들은 이미 콘텐츠로 모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누가 이길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젠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