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창업자의 저서, 『투자의 모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벤처투자도 결국 '투자'라는 큰 범주에 해당되다보니, 위대한 성과를 일궈낸 투자사, 그리고 그 투자사를 일궈낸 창업자에게는 늘 배울 점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펀드 중 하나인 Blackstone의 공동창업자 Stephen Schwarzman은 2019년 9월, 『What It Takes: Lessons in the Pursuit of Excellence』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고, 최근 『투자의 모험』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평소에 존경해마지 않는 업계 선배가 추천하여 시작한 책인데, 벤처투자와 창업 두루에 인사이트를 주는 문구가 많아 간단히 제 기준으로 분류하여 정리한 버전을 공유합니다(다만, Blackstone의 사례가 답은 아닙니다)
○창업
- 큰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나 작은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나 힘들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 목표를 추구하는 노력의 값어치에 걸맞게 충분히 커다란 포부를 품어야 한다.
- 어차피 창업을 해서 인생을 바치기로 했다면(인생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신생 기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잠재성이 큰 것을 붙잡고 시작해야 한다.
- 문제가 어려울수록 경쟁이 줄어든다는 진리를 그 때 깨달았다. 그런데 이 어렵고 복잡한 일을 누군가가 말끔하게 해치우면 그 사람은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 순수한 의지를 통해 세상과 맞붙으면 세상은 네가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
○경영자
- 최고의 경영자는 만들어지는 것이지 타고나는 게 아니다. 그는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자신의 경험을 연구하고 자기가 한 실수에서 교훈을 얻으며 진화해간다.
- 내 경우 인생의 가장 큰 보상은 뭔가 새롭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것을 창조했을 때 뒤따랐다.
- 남다른 기회를 발견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그 기회를 잡는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직원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졌다.
- 만일 야심을 가진 기업가라면 9점짜리나 10점짜리 사람들로 회사를 세우고 이들에게 어려운 과업을 맡겨야 한다.
- 평소 어떤 가설이 확실하다고 느끼면 이런 사실에 대한 의사 표시를 분명하게 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에는 곧바로 그 목표를 향해 있는 힘껏 달려간다.
-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 위험을 감수하는 담대함, 소박한 디테일을 포착하는 안목.
○기업문화
- 강력한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것은 기업가나 창업가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어렵고 위대한 과제지만 제대로 수행할 경우 가장 만족스러운 업적이 되기도 한다.
- 우리는 능력주의(meritocracy), 탁월함(excellence), 개방성(openness), 성실함(integrity), 리스크관리, 돈을 잃지 않음, 혁신과 성장을 신봉한다.
-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로운 발상으로 새롭게 접근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지켜나간다
- 늘 "장기적"인 전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최대의 보상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우리의 목적인 우리에게 투자한 사람들,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과 자산들,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돌아갈 "장기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 무엇보다도 우리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치열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혁신 역량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그런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인재, 채용
- 탁월한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고 또 계속 보유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기업의 비밀임을 사람들은 잘 안다.
- 이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우리와 함께 할 사람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10점짜리 인재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따로 지시를 받지 않고서도 사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투자 프로세스
-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인이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접근해서 어떤 투자 아이디어 속에 존재하는 주요 리스크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철저하게 초점을 맞춘다.
- 투자에 뒤따르는 리스크의 모든 차원들, 즉 가치, 타이밍, 경쟁, 운영상의 어려움, 기회 등이 용의주도하고 논리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내부의 각 팀이 자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프로세스화 해두고 있다.
- 투자의 성공 여부는 대부분 경기 순환 주기의 어느 시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순환 주기에 대한 논의를 투자 프로세스의 한 부분으로 삼고 일상적으로 수행한다.
- 실패를 묻어버릴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사결정에 필요한 새로운 규칙들을 배울 수 있다.
- 결정적인 거래 순간의 타이밍을 매수자가 결정할 수는 없다. 무조건 그 거래의 타이밍에 자신을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 모든 투자 결정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둘러앉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발언해서 자기 의견을 밝힌다. 만일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하고 이 투자가 잘못된다면 우리 모두가 내린 결정에 따른 결과이므로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진다.
○인간관계
- 뭔가를 이뤄내려고 할 때 그 일의 성사 여부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의 힘에 따라 결정되었다.
- 연결된 세상에선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야 한다.
- 평생 남의 말을 경청하고 인간관계를 강화하며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었는데, 그러나 보니 어느 사이엔가 수많은 거대한 도전 과제들과 최고의 아이디어들이 스스로 나를 찾아 내 앞으로 다가왔다.
- 인생은 충분히 길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우면 나중에 언젠가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방식으로 되돌아온다.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친구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협상 & 영업
- 나는 거래라는 것이 결국에는 양측 당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핵심 사항들로 압축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나는 무엇을 원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한다고 말한다.
- 가능하다면 업무 차원의 만남을 개인적인 차원의 만남으로 전환해줄 공동의 관심사나 경험 또는 공통점, 즉 우리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 내가 어떤 사람을 도와서 그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나머지 문제는 모두 저절로 풀리게 되어 있다.
-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끊임없이 주장하고 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