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넘사벽’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월마트의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취임 이후 전자상거래 강화에 전력투구했으나 아마존의 아성은 견고했다. 그가 택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었다. ‘아마존 킬러’로 불리며 급부상하던 전자상거래업체 제트닷컴을 2016년 33억달러(약 3조920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지만 월마트가 매장에 소홀한 건 아니었다. 그럴수록 ‘마트의 본질’에 더 충실했다. “월마트의 DNA인 오프라인을 활용해 아마존이 결코 제공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게 맥밀런 CEO의 철학이다. 의료와 송금, 미용, 모임 등까지 할 수 있는 ‘슈퍼센터’ 매장을 도입하고 매장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변신시킨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제트닷컴을 인수해서 단기간에 온라인 사업을 키우고, 미 전역에 위치한 535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슈퍼센터'로 만든다는 월마트의 전략이 통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월마트가 서서히 저력을 드러내는중. 미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5.8%)은 이베이(4.5%)를 제치고 2위. 아마존을 본떠 만든 '월마트 플러스' 효과까지 더해지면 '아마존 천하'도 위협받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