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함과 성실함의 차이, 그리고 가오
REDBUSBAGMAN | 빨간색 광역버스에 백팩을 메고 탑니다
오늘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 메모한 내용에 제 생각을 더해 공유합니다. 어떻게 일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식일까? 이런 고민을 하다 '근면함', '성실함'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영화 ‘베테랑’(2015년)에서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내뱉은 대사입니다. 여기서 가오는 일본어로 얼굴이란 뜻입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얼굴을 걸고 하는가? 이름을 걸고 하는가? 내가 건 얼굴과 이름값에 맞는 수준을 달성하는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습니다.
근면함과 성실함은 비슷하게 쓰입니다. 2가지를 합친 '근면성실'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2가지를 일에 대입해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근면하게 한 결과와 성실하게 한 결과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산출물일까요? 청소를 하는 것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근면함은 대충 열심히 오래 청소하는 것입니다.
성실함은 내가 맡은 부분을 책임지고 깨끗이 청소하는 것입니다.
둘 다 청소를 같은 시간 하더라도 성실함에는 완결의 태도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구역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팀원들이 성실하게 일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요? 청소를 할 때에는 해야 하는 구역을 나눠서 이름을 써두고, 사진까지 붙여두면 책임감이 더 생깁니다. 각자의 재능이나 성향을 고려해서 먼지 쓸기, 창문 닦기, 물기 제거하기, 왁스 칠하기 등 세부적인 행동지침을 매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할 때 근면하신가요? 혹은 성실하신가요?
얼굴을 걸고 일을 완결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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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1일 오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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