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 리츄얼] 꽃 피는 봄이 오면, 늴리리만보 걷기 챌린지를 하고 있겠지요 (24년 3~4월 시즌) - 4자리 남았어요! | 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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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 한 바퀴를 거리로 표현하면 약 4만 km라고 하는데요. ‘인류의 역사가 아프리카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현재 주류 의견이라고 하는데,
2. 기술 발전 이전의 시대이니, 우리의 조상이었을 어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게다가 예전에는 제대로 된 길도 없었을 것이라서, 이런 생각을 했을 때 ‘그 먼 거리를 걸어오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의심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3. 그런데 말이죠. ‘늴리리만보 걷기 리츄얼’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2011년 후반부터 걷기 챌린지를 시작해, 지난 2년여 동안 거의 매일 15km 가량을 걸었는데요. 그렇게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니, 지난 2년 동안 누적 1만 km 이상을 걸었더라고요.
4. 숫자로만 따지면, 2년 동안 지구의 1/4을 걸은 셈인데요. 물론 과거 사람들은 길도 없었을 것이고, 산과 숲과 강을 건너야 하는 더 모진 환경 속에서 전진했을 것이기에, 이를 단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겁니다.
5. 다만, 걷기 리츄얼을 하기 전에 머리로만 생각으로 했을 때는 ‘어떻게 그런 게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으로 가득했다면, 지금은 ‘어쩌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혹독한 환경에서라도, 작은 걸음걸음을 꾸준히 쌓으면 전진하게 된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요.
6.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또한 어쩌면 누군가의 작은 걸음이 쌓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7. 그리고 다소 건방진 얘기를 하나 하자면, 지난 2년 동안 저는 걷기만 한 게 아니라, 글도 쓰고, 모임도 운영하고, 멤버십도 개선하고, 사람들도 만나는 등 굉장히 여러 일을 하면서 그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경험 부족으로 인한 상상력의 빈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8. 뭔가가 ‘어렵다’거나 ‘안 될 것 같다'고 지레 판단하는 건 쌓이는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생길 수 있는 것이죠.
9. 그렇게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이 될 때까지 매일 2만 보를 걷겠다’는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뉴스레터 구독자가 2만 명을 넘으면서, 걷기 리츄얼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요.
10. 이제는 농담을 넘어, ‘더더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계속 걸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할까요? 지금의 인간 두뇌 역시 아프리카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온 과거의 인류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하려면, 의식적으로 하루에 10km 이상은 걸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11. ‘어떻게 하면 평생 즐겁게 걸을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실험과 도전을 하는 공간이 저에겐 ‘늴리리만보 걷기 챌린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다가올 봄에 각자 자신이 마주하는 세상을 걸으면서 넓히는 일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늴리리만보 걷기 리츄얼 새로운 시즌 모집 안내를 참고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늘 감사합니다. ;)
https://somewon.notion.site/24-3-4-d78cd3be13324a97b3f7aecba0e641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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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1일 오전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