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코드에 애착이 생겨야할까요??

코드에 대한 애착은 저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꽤나 흥미롭습니다. 저 역시 제가 열심히 짠 코드로 만들어진 기능과 서비스가 없어질 때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그걸로 꽤 큰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애착과 관심이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요. 이유는 개선할 점이 있는 코드에 애착(?)과 관심이 없다면 그 코드는 그냥 개선할 점이 있는 코드로만 남게 되겠죠! 하지만 개선할 점이 있는 코드를 개선해보는 것은 엄청난 경험과 가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선할 점을 찾고 코드를 수정해보고 그것을 정리해본다면 코드룰 넘어 개발자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의 코드에 사랑은 하되 집착은 하지 말아야겠죠? 결과물(코드)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늘 고민하되 새로운 해법이 생기면 집착하지 않고 언제든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개발한다면 모를까, 팀이 같이 일하는데, 니꺼내꺼 이러니 저러니 하기 시작하면, 각자의 에고가 부딪혀 싸우기 십상이죠. 코드는 내께 아니라, 팀의 꺼, 나아가 회사의 꺼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나은 거 같습니다. 계약 관계상으로도, 직원이 작성한 코드는 회사 소유입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니가 거지같이 고쳐서 화가 난다? 심리적으로 화가 날 수야 있지만, 아직 내꺼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도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코드에 대한 애착과 관련해서 작년 9월쯤 접했던 하조은님의 에세이가 생각나서 제가 했던 요약과 함께 에세이 링크 첨부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긴 했지만 원글이 좋았어서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PR을 날린 순간 팀의 코드라 생각하기 - 기계처럼 단순히 (구조개선, 파일이름 변경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기능이 중요하다. 기능부터 깔끔하게 끝낸 후, 리팩토링을 하자) - 개발자의 업무범위 다시 정의하기 (요구 사항 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 배포, 장애발생 상황, 고객피드백과 서비스 개선 등 개발자의 업무는 광범위 하다. 구현단계에 매몰된 개발자는 코더일뿐이다.) 하조은님의 에세이: https://hajoeun.blog/more-important-than-my-code

저는 애착이 생길수록 개선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개선을 하다보면 더 나은 코드를 작성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애착없는 코드가 발전이 있을까요? 아집은 피해야겠지만 코드에 대한 정성과 사랑은 코드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드에 대한 애착이라기보단 내가 작성한 코드가 남에게 보여지고 평가 받아야 할 때의 부끄러움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코드라는게 머릿속에 무슨생각을 했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특성이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드리뷰를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코드를 수정할 수 있는 자세는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코드에 대한 애착 보단 내가 만들어가는 프로덕트에 대한 애착이 더 좋을 것같아요! 내 코드가 아무리 고민을 많이해도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이고,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가치는 코드가 아니라 코드가 가져다주는 프로덕트의 밸류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