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피로감과 숨듣명 인기 BTS와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공 스토리와는 별개로, 최근 들어 KPOP 피로감 및 팬덤 이탈에 대한 이슈도 다른사이드에서 다뤄지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 전국민을 들었다놨던 나훈아 콘서트-트로트 열풍, 그리고 숨듣명의 급부상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이 문제 의식에 공감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돌 전문지를 표방하는 '아이돌레'의 포스팅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문제 의식 ‘K-POP’으로부터의 이탈은 현재진행형이다. 멜론의 2013년도 연간 차트와 2019년 연간 차트를 비교해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2019년 연간 차트를 보면, 음원 사재기 파동의 영향이 적지 않음을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 차트 내에 위치한 사례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음악의수준이 올라갔음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에는 여러 원인이 존재하겠으나, 오랜 기간 ‘덕후’로 활동한 필자시선에서 보았을 때는 천편일률적인 음악 스타일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 증가와 같은 이유로 인한 팬덤의 일부이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2. 새로운 현상 이탈한 팬덤은 어디로 갈까.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만큼 다른 장르로 옮겨 가는 이들도 있지만, 아이돌 덕질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K-POP이라는 장르 내에서 움직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때 우리는 이런현상을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의 부흥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분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숨어 듣는 명곡’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2019년부터 2~2.5세대 아이돌들의 음악을 재조명하는 시도가 유튜브를 거점으로 폭발적으로 등장했는데, 이때 참여자들은 단순히 그 시대의 아이돌과 음악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팬덤 활동의 전반적인 요소까지 ‘소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2일 SBS에서 방영된 ‘추석특집 문명특급 – 숨듣명 콘서트’의 경우 흔히 ‘황금 시간대’라고 불리는,지상파 방송사의 주력 예능이 방송되는 금요일 11시에 편성되었음에도 2.3%라는 유의미한 시청률을 기록했다.특집 방송임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장르를 다루는 동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SBS 인기가요’의 최근 시청률(9월 27일 기준 0.8%)과 비교했을 때 ‘숨듣명’이 K-POP 내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음을 짐작할 수있다. 3. 생각해볼 이슈 처음에는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아이돌 '세계관'이 점차 신인 그룹의 필수적 공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그 내용 역시 점점 난해해져 ‘굳이 있어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획일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그룹만의특이한 컨셉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새로운 컨셉이 쏟아지고 있다.물론 이것들이 팬덤의 욕구와 부합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점점 이러한 K-POP의 현재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덕후’들이 필자의 주변에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POP이 과연 화려한 퍼포먼스와 SNS의 성장을 통한 해외 팬덤의 유입 증가라는 성장 요인만 가지고 있을까. 지금의 K-POP이 있기까지 그간 거쳐온 약 30년에 가까운 시대적 흐름이 현재의 성공을 다지는 기틀과 양분이 되었음은 틀림없다. 전국민적 인기를 얻던 과거의 영광이 왜 현재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지, 대중뿐 아니라 팬덤마저도 ‘거기서 거기인 음악’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만 한다.

K-POP, 이제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때

IDOLÉ

K-POP, 이제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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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7일 오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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