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잘 나가면 잘 나갈수록 중국의 애플 제품 제조 공장들은 더 바빠집니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의 조립 공장의 90%가 중국에 있습니다. 서킷 보드, 유리 패널, 배터리, 케이블, 충전기 등의 공급하는 납품업체 업체의 48%가 중국에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분석에서는 2019년 애플 200대 납품회사 중 중국 업체 수(41개)가 미국 업체 수(37개)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대만~중국을 연결하는 획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애플의 수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애플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는 팀 쿡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애플의 주요 파트너들은 오랫동안 인도 투자에 난색을 표명해왔습니다. 공장 설립 비용에 대한 부담, 임직원 훈련 비용, 미비한 인프라, 정부 지원 부족, 규모의 경제 부재 등을 따지고 계산하면, 인도 공장 설립은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인도 환경에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엄격한 제조 기준 - 환경, 안전 등 -을 충족하는 인도 공장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인도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삼성, 샤오미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 2위인 미·중 디커플링의 최대 복병은 애플일 것이라는 분석. 애플 제품의 최대 소비국이 중국이고, 애플 기기 조립 공장의 90%가 중국에 있는 상황. 팀 쿡 CEO가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을 조립하는 것은 돈을 아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애플 규모에 맞는 심층 기술 생태계 (전문성, 회사, 노동력)를 갖춘 유일한 국가'라고 할만큼 애플의 중국 의존도는 과도한 수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안으로 찾은 인도에서는 애플 눈높이에 맞는 공장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중국 입장에서도 애플이 창출하는 50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애플이 ‘탈(脫) 중국’을 이루는 날, 미·중 디커플링도 완성이 될 것이라는 분석.

[류현정의 더다이브] 애플을 보라...멀고도 험한 미·중 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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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정의 더다이브] 애플을 보라...멀고도 험한 미·중 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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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2일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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