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 센터 현황 (2024년 4월 기준)

쿠팡 발 물류센터의 광풍이 지나가고, AI 붐에 힘입어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상업 부동산은 데이터 센터입니다. 국내 데이터 센터는 통신 3사가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상업용 전기료는 OECD 평균 대비 15%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변동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수도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1. 데이터센터의 구조와 주요 서비스

  •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만큼 여러 객실을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이라면, 데이터 센터는 건물 중 오피스텔을 장기 임대한 것과 유사합니다.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서버의 공간, 전력, HVAC, 보안 및 관제 등의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여 다양한 기업들이 IT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주요 서비스로는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있으며, 이는 공간(Rack) 대여와 필수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주로 ① 토지/건물 제공, ② MEP 서비스, ③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제성

  •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 모델은 주로 고객이 사용하는 Rack 당 단가 및 전력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며, 추가적으로 인터넷 회선 사용료나 상호 연결서비스,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주수익원을 제공하며, 고객은 IT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비용(OpEx)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시장 경쟁 구도와 전망

  •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대체적으로 통신사가 우위(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나, 국내 통신사는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풍부한 자본으로 인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 수도권 집중

  •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공급/수요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되며 수도권 선호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트래픽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할 뿐더러 고객사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23년 7월 기준 한전에 전력 공급을 신청하고 대기중인 데이터센터의 75%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만, 수전 문제로 수도권내 추가 공급은 쉽지 않고,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5. 건설 투자비에서 제일 큰 비중은 '전기'

  • 데이터센터 건설 시 발전,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등과 관련한 전기 관련 투자비가 4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평균 대비 15% 이상 저렴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20년 1.8GW에서 2032년 77.8GW(수도권 56.1GW)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데이터센터, 어디까지 파봤니] - 김아람, 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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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8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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